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아시안컵(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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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1.31)
아시안컵
/683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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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백미는 한일전이었다. 혈투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어이없이 허공으로 공을 날려버릴 때의 망연자실이라니! 그러나 구자철 선수의 득점왕 수상과 우리 팀의 페어플레이 상이 아쉬움을 다소 달래주었다.
결승전은 팽팽했다. 일본과 호주는 연장 후반에서야 승부를 냈다. 운명을 가른 선수는 도쿄 출신의 재일동포 4세 '리 다다나리'다. J리그 산프레체 시로시마 소속인데 그의 이름은 '이충성(李忠成)'의 일본음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 국가 대표 유니폼에는 'LEE'라는 한국의 성(姓)만, J리그에서는 '충성'이라는 이름만 달고 뛴다. 팬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내보이고 있는 것인데 팬들도 그를 '이충성'이라 부르며 응원한다.
그러나 2004년 대한민국 U-19 축구 국가대표로 뽑혔던 당시 국내의 편견과 냉대를 힘겨워 하다가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자 이번에는 또 소아병적인 우익 패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렇듯 한일 축구계의 '고아' 같던 그가 절체절명의 일본을 멋진 슛으로 구해 냈으니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싶다.
더불어 기고만장 날치는 일본 우익은 더 난감해 할 것 같다. '조센징이 닙뽕을 구한 꼴'이 됐으니 말이다. 인천 Ut의 유병수 선수 생각도 난다.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개운치 않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1월 3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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