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느 할아버지의 눈물-----(!!)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02.19 18:08
조회수 : 1,347
본문
우리 하나복지원에 새 식구로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연세가 팔심 중반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으로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실 뿐아니라
대 소변 처리도 스스로 하실 수 없으신 몸으로
세월의 무거운 짐만 한 아름 가득히 안고
온 몸은 병이 들어 만신창이가 된 채
부축을 받으시며 발걸음을 떼 놓는 분이십니다.
아들 딸 처자도 없으신 독거노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주님께서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기 위해
우리 하나복지원으로 보내오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튿 날 가냘프고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습니다.
어르신의 이름을 학인하고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한 동안 흐느끼기만 했습니다.
한 숨과 원망과 서러움이 한 데 섞인 목소리로
그 어르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내일 반드시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세웠다는 딸은
팔 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뵐 수 있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가족 모든 식구들을
헌 고무신짝 팽개치듯 외면한 채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오신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대면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도 핏 줄의 끈끈한 정은 어쩔 수 없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다 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대하는 순간
아버지의 손을 잡지도 못한 채
털썩 주저앉아 통곡을 합니다.
이튿날 딸이 큰 오빠에게 알려서
오빠는 십 년 만에 아버지를 뵙게 됐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주먹만한 눈물을 떨구며
아버지를 찾습니다.
큰 아들 앞에서 아버지는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면서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혼자 앉아 있기도 불편하신 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의 균형을 잡으신 아버지께서
아들 딸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며
자식들 앞에서 용서를 구합니다.
큰 아들도 큰 딸도 아버지도
참으로 오랜만에 한 덩어리가 되어
가슴에 맺힌 것들을 눈물로 쏟아 냅니다.
이 못난 애비를 찾아 줘서 너무 고맙고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아버지!!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시라는 말을 들을 때
힘든 중에도 가슴 뿌듯함을 느껴 봅니다.
주님!!
다시는 이들 부자지간에 이별이 없게 하시고
천국에서도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맨==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연세가 팔심 중반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으로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실 뿐아니라
대 소변 처리도 스스로 하실 수 없으신 몸으로
세월의 무거운 짐만 한 아름 가득히 안고
온 몸은 병이 들어 만신창이가 된 채
부축을 받으시며 발걸음을 떼 놓는 분이십니다.
아들 딸 처자도 없으신 독거노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주님께서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기 위해
우리 하나복지원으로 보내오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튿 날 가냘프고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습니다.
어르신의 이름을 학인하고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한 동안 흐느끼기만 했습니다.
한 숨과 원망과 서러움이 한 데 섞인 목소리로
그 어르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내일 반드시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세웠다는 딸은
팔 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뵐 수 있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가족 모든 식구들을
헌 고무신짝 팽개치듯 외면한 채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오신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대면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도 핏 줄의 끈끈한 정은 어쩔 수 없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다 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대하는 순간
아버지의 손을 잡지도 못한 채
털썩 주저앉아 통곡을 합니다.
이튿날 딸이 큰 오빠에게 알려서
오빠는 십 년 만에 아버지를 뵙게 됐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주먹만한 눈물을 떨구며
아버지를 찾습니다.
큰 아들 앞에서 아버지는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면서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혼자 앉아 있기도 불편하신 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의 균형을 잡으신 아버지께서
아들 딸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며
자식들 앞에서 용서를 구합니다.
큰 아들도 큰 딸도 아버지도
참으로 오랜만에 한 덩어리가 되어
가슴에 맺힌 것들을 눈물로 쏟아 냅니다.
이 못난 애비를 찾아 줘서 너무 고맙고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아버지!!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시라는 말을 들을 때
힘든 중에도 가슴 뿌듯함을 느껴 봅니다.
주님!!
다시는 이들 부자지간에 이별이 없게 하시고
천국에서도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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