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인천경제콘서트/인천,인천인,인천사랑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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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1. 3. 8)
인천경제콘서트 /
인천,인천인,인천사랑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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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
명품도시에 이어 경제도시를 표방(標榜)하고 있는 우리 인천은 지난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래 지금은 인구 28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제3대 거대도시로 불리워지게 되었으며 이제 20, 30년 이후면 경제적 규모에 있어서도 수도인 서울 다음으로 부산을 누르고 국내 제2대 도시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천의 연혁이나 백서, 개항사, 경제사, 문화예술사, 종교사, 학문론, 정치사, 복지환경론, 인물론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가 및 언론사 등에서 다각도로 조명되어 왔고 지금도 많은 진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에 몇 안 되는 경제전문기자 중의 한 분인 김홍전 기자는 “역사적으로 인천의 별칭은 여러 가지이다. 군사요충지, 개항도시, 미곡도시, 공업도시 등등. 비록 그 의미는 다르다 해도 이러한 별칭이 갖는 공통점은 인천 지역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와 같은 인천의 별칭 하나가 21세기에 들어 또다시 새롭게 생겼다. 인천이라는 이름 앞에는 늘상 ‘공항도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변화의 주역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이다”라고 그의 저서인 ‘인천 경제사’에서 설파했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여행이나 출장을 통해 우리의 인천공항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인천축항과 갑문, 자유공원, 한국철도의 역사인 경인철도, 하와이 이민의 출발지, 국내 최초의 팔미도등대, 신앙의 요람인 내리교회와 답동성당, 세창양행의 국내 첫 근대광고, 국내 최초의 근대식 천일염전인 인천염전,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소래포구, 민족의 성지인 마니산과 참성단, 국내 유일의 수인선 협궤열차 및 인천대교 등등 이러한 쟁쟁한 역사의 현장은 이미 인천만의 자랑과 긍지를 뛰어넘지 않겠는가.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고 문화원연합회에서도 가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제물포구락부’에 관해 “인천의 일본, 청나라, 서양 각국 사람들이 서로 의논하여 지난 1891년 8월에 구락부 하나를 열고 제물포구락부(Chemulpo Club)라 불렀다. 구락부는 인천항의 산수(山手·현 송악동)에 있는데 인천소학교 옆에 서양풍으로 색칠한 건물이다. 이곳에는 문화적인 오락기구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 인천 신사들의 유일한 오락장소로 손색이 없다. 회원은 서양인 6명, 중국인 4명, 일본인 24명이다. 세계 각처에 구락부가 많다고는 하더라도 외국인들끼리 협력하여 한 구락부에 모여 친목을 다지며 사귀는 이와 같은 곳은 드물 것이다”라고 시의 역사자료관 역사문화연구실에서 밝히고 있으며, 문화원연합회 인천지회에서도 연간 수차례 이곳에서 국제행사를 열고 있기도 하다.
또 한편 인천의 앞날을 걱정하고 충고해 주는 소리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윤식 문인협회 회장은 ‘인천은 문화도시인가’라는 타이틀로 계간지 ‘리뷰 인천’을 통해 문화기반시설 현황과 비교표를 나열하며 ‘모범 문화도시 인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는 문화시설로써 도서시설, 전시시설, 공연시설, 지역문화 복지시설 등을 제시하며 특히 공공도서관과 사립도서관의 시설 규모와 운영 실태에 대해 논의하며 “대학이 제대로 등록박물관을 가지지 못했고 시가 시립미술관을 보유하지 못한 것이 우리 인천의 현주소”라고 개탄함은, 실상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부끄러운 지적이 아니겠는가. 기업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은 본사가 서울에 있든, 오너의 자택이 인천에 없든 간에 이 점에 관해 최소한의 관심과 격려 등 다양한 멘토 역할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도 부족함이 없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 지역에서 발간되는 내항문학, 인천문단, 제물포수필 그리고 통권 70호가 넘는 학산문학 등은 진정 인천인이라고 자부한다면 지금 즉시라도 이 서적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물론 인천문화재단의 설립이 7년차에 들어가면서 그 동안 큰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으며, 국내 최초 시민재단인 새얼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황해문화’ 등의 서적들이 1만여 명의 시민회원들과 함께 읽혀져 메마른 가슴을 달래고 있음은 큰 위안이라 할 수 있다.
신현수 시인은 최근에 다른 관점에서 ‘인천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인천이 무시 당하는 큰 이유는 인천에 사람이 많지만 ‘인천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누가 인천사람일까. 먼저 당연히 인천에서 태어난 사람이 인천사람이다. 그러면 인천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인천사람인가. 아니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인천사람이다. 그러면 인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모두 인천사람인가. 아니다. 인천을 사랑해야 인천사람이다. 그러면 누가 인천사람이 아닐까. 인천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인천사람이 아닐까. 아니다. 인천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도 인천에 살고 있으면 인천사람이다. 그러면 태어나지 않았지만 인천에 살고 있으면 인천사람인가. 아니다. 인천을 사랑해야 인천사람이다. 인천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인천사람이 아닐까. 아니다. 직장 등 여러 가지 사정상 인천에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인천을 사랑하면서 늘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인천사람이다…”
작년 11월에 뜻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인천사랑회’라는 모임을 발족시켰다. 송영길 시장과 안상수 전 시장, 이기인 회장, 지용택 이사장과 이기상 회장 등 여러 원로들께서 창립총회에 참석해서 축하해 주신 바 있다. 특별히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의 각별한 참여 하에 현재 회원 수가 40명에 이르는 등 이제 제법 모임의 기본적인 형태를 이루어 가고 있으며, 곧 여러 가지 차별화된 인천 지역 발전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인천사랑회 회원들의 신규 입회 자격에 관한 필수사항에 신현수 시인의 의견에 자연스러이 공감을 느끼게 됨은 우리 모두의 나아갈 길을 보여 준다 하겠다.
2011년 03월 07일 (월) 16: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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