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일본(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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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4.11)
일본
/711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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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855년에 일어난 '에도 지진(진도 6.9)' 때, 이재민들을 '스쿠이 고야(救小屋)'라는 공적인 구제시설에 수용했다. 그때 전달된 쌀과 돈 등 구호품은 피해가 적었던 지역민들이 보낸 것이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된장, 차, 메밀국수, 단무지, 매실 장아찌, 사츠마 감자, 말린 생선, 멍석, 수건' 등이 대종을 이루었는데, 지바현 북쪽에서 보낸 절인김치 6통과 군마현 의사가 보낸 타박상 약 200봉도 포함돼 있다.
지난주 일본 마이니찌 신문이 소개한 '지진의 사회사'의 한 대목인데, 이번 도호쿠 대지진을 안타깝게 여겨 국민들이 서둘러 보낸 구호품과 비교해 보면, 그 하나하나가 역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인다.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해서 보낸 구호품은 담요 3천장, 생수 65톤, 초코파이 12만개, 양갱과 초코바 25만6천개, 라면 12만9천개, 보이차 50만병, 컵라면 1천20백개, 햇반 10만개, 김 4만5천톳이었다.
이와 함께 보낸 응급구호 세트는 집계조차 어려운데, 그에는 남녀 속옷 각 1벌, 치약, 세탁비누, 세면비누, 고무장갑 각 1개, 그리고 운동복 2벌과 수세미, 화장지, 수건, 칫솔, 담요가 각 2매씩 가지런히 담겼다.
기부금도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12개국 중 가장 많은 1,700만 달러를 보냈고, 구호대 파견도 제일 빨랐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일본의 '지성(知性)'들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외친 일본정부였다. 여러모로 일본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4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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