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미추누리'(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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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4.25)
'미추누리'
/717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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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전거는 '그림의 떡'이었다. 1903년 조정에서 공무용으로 100대를 도입할 정도의 귀물이었다. 자전거타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에 엄복동이 '전조선자전거경주대회' 등에서 연전연승한 이후부터다
'항일 스포츠' 차원이었다. 그 외에 건강 유지와 이동?운반 수단으로서 사랑을 받아 왔는데, 최근 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개인의 자유와 독립의지를 갖게 해 주는 '명상적 도구'라는 데까지 발전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범위가 생활단위와 일치하기 때문에 만일 사람들이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만 이용한다면 붕괴되어 가는 지역공동체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사회적 기능을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원론'에 입각해 자전거 도입지로서 또는 김호순 같은 선수를 배출한 '자전거 도시'로서의 전통을 살려나가야 할 시가 의욕과잉인지, 정책적 판단착오인진 몰라도 '자전거 행정'은 줄곧 곤두박질이었다.
실추된 이미지를 시가 공동 개발했다는 접이식 자전거 '미추누리'가 만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기기 결함으로 '판매중단'이라고 한다. 사양에 차는 있겠지만, 모 마트의 것이 8만원대, 모 메이커의 고급형이 18만원대인데 비해 결국은 28만 2천원이라니, '값비싼 부실 자전거'란 소리를 듣게 됐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4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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