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도산로(桃山路)(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6.13)
도산로(桃山路)
/( 737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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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구석기시대가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옛 식민지 한국에도 있는데 무슨 '망신(?)'이냐 싶었던지, 수년 전 한 인사가 주먹도끼라며 가짜 발굴 극을 벌여 웃음을 산 일이 있다.
그 이후의 시대를 '조몬'(14,000~300 BC), '야요이'(300 BC~250 AD) 시대라 하고, '고훈'에서 '헤이안' 시대를 고대, '가마쿠라'에서 '센고쿠' 시대를 중세라 한다. 근세는 '아즈치 모모야마'(1568~1603) 시대부터라 한다.
우리말로는 '안토도산시대'(安土桃山時代), 줄여 '도산시대'라 한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장악한 때를 가리키는데, 두 사람이 머물던 성 이름을 따 그 시기를 일컬었다.
원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머물렀던 '후시미' 성은 1600년의 전투로 소실돼 이듬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재건했다. 주로 왕명을 공포하는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나 1625년에 철거하였다.
폐성 후 성곽 일대에 복숭아를 심어 그 일대를 '모모야마'(桃山)라고 했기에 '후시미' 성을 '모모야마' 성이라고도 불렀다. 그런 연유로 '도요토미' 가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시기를 '모모야마' 시대라 칭해 왔던 것이다.
물론 '모모야마' 성은 실재했던 성이 아니었다. 그것을 팔도 명산에 박은 쇠말뚝처럼 정명(町名)으로 세운 것이 일제(日帝)였는데, 인천시 중구청의 새주소 위원회가 부활시켜 놨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현 도원동 주민자치센터 앞길을 '도산로'라 명명한 것이다. 이런 망발의 예가 비단 중구만의 일은 아닐 것이니 재검해 볼 일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6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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