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활명수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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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6.22)
활명수
/( 741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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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에 출시된 '아지노모도(味の素)'는 일제강점기의 대표 브랜드로 국내 인공조미료 시장을 석권했다. 1956년 부산서 국산 '신선로'표 '미원(味元)'이 탄생됐는데, '품질이 아지노모도와 같다'는 선전을 해야 했다.
'라이온 치약'은 사자가 그려진 누런 봉투에 담긴 분말이었다. 별로 인기가 없었던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콜게이트'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일컬어지는 '럭키치약'이 선보인 것은 1955년이었다.
'대학목약(大學目藥)'은 일본의 제약사 '다쿠치산텐도(田口參天堂)'가 1899년부터 발매한 안약이다. 제국대학 부속병원의 처방을 가져다 만든 것으로 안약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이 역시 광복 후 신약에 밀려 사라졌다.
이들과는 달리 1897년 무관 출신 민병호가 만든 급체, 소화불량의 특효 '활명수'는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브랜드다.
1910년 동화약품이 '부채표 활명수'로 등록했는데 한때 유사상표로 고전했다.
하지만 '명약'으로 인식된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퇴색할 리 없었다. '활명수'는 곧 '가스활명수(1967년)' 등을 내놓으면서 국민 상비약으로서의 명성을 지켰다. 다만 약국에서만 판다는 건 납득이 안됐다. 한밤에 무진 급한데 약국들은 나 몰라라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번 슈퍼 판매조치는 대환영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6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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