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어떤 무대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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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7. 6)
어떤 무대
/737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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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화술과 매너로서 여성팬을 이끌고 다니는 음악가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발군의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검은 콧수염의 성악가 모씨와 지휘자 모씨는 국내 음악계의 스타다.
그 카리스마의 힘이 얼마나 빛나는지는 공연장엘 직접 가보면 실감한다. 모 악단의 기량이 하루아침에 크게 는 것이 아닐 텐데도 관객석은 예년에 없이 여성팬들로 가득 채워진다. 환희와 갈채도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음악전문지 'BBC 뮤직매거진'이 현역 유명지휘자 100명에게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지휘자는 누군가' 물었는데 한국 출신 지휘자는 질문 대상자 100명에도 끼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구스타보 두다멜, 주빈 메타,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지명도 높은 이들과 영국 출신 지휘자들이 참여한 설문 20위 안에 베를린 필의 전현 상임들은 보였지만 역시 국내 출신은 없었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미국, 영국, 프랑스, 헝가리, 독일, 러시아 출신도 선정됐다. 생존 지휘자로는 클라우디오 아바도(伊),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奧), 사이먼 래틀(英), 피에르 불레즈(佛) 등 7명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지휘자가 그에 못 들었다고 실망은 말 일이다. 지휘 중에 발을 구르며 보면대를 내리친다고 개의치도 말자. 목관, 금관이 좀 불안하면 또 어떤가. 어차피 세계무대가 아닌 화술과 매너의 무대가 아니었던가. 이번 '차이콥스키'에서 신예들이 울린 팡파르와 더불어 음대 한곳 없는 서글픈 처지나 잊지 말도록 하자.
/객원논설위원
2011년 07월 0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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