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태풍(颱風)(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6.27)
태풍(颱風)
/( 743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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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일부 미크로네시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서쪽의 열대성 저기압을 일컫는다. 주로 7월에서 10월까지 발생하는데 이번 '메아리'는 '셜리' 이후 6월에 상륙하는 '48년 만의 불청객'이다.
원래 태풍이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티폰(Typhon) 에서 비롯된 타이푼(typhoon)이 한자 가차 '颱風(태풍)'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구풍(?風)'이라 했는데 현재까지 고유 명칭은 모른다.
과거에는 이름이 '낸시', '사라', '그레이스' 등 서구 여성의 것이 많았다. 요새는 이를 WMO 태풍위 참여국이 제안한 것을 돌아가며 붙인다. 그러나 심각한 피해를 입힌 이름은 영구 제명하고 새 이름으로 교체한다.
'메아리'는 '북한'이 제안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무지개, 메아리(MEARI) 등 10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이름을 정한 태풍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논밭을 휩쓸고 가면 어쩌나 안쓰럽다.
반면에 인천시 강화군(江華郡)을 강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메아리'가 비켜간 것은 다 조상의 크나큰 음우(陰佑)라 여겨진다. 참성단을 마니산에 정한 단군의 뜻을 하늘도 알고 있다는 예가 아닐까 싶다.
김일도 전 해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인천이다. 그 같은 낙토이기에 전국 8도에서 사람이 모여 와 사는 곳이 우리고장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홍익인간'을 해야 마땅하거늘, 지역사회가 허구한 날 '십일홍' 같은 권력을 좇아 학연·지연으로 편을 가르고 다툴 수는 없는 일이다. '인천 살이'를 고마워해야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6월 2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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