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인천경제콘서트/시장과의 간담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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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1. 7.12)
인천경제콘서트
시장과의 간담회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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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지난 8일 우리회사에서 송영길 시장과의 ‘목재산업과 가구업계의 간담회 및 현장탐방’이라는 행사를 가졌다. 인천지역의 전통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이 연관산업과 인천시와의 간담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들로 회의실이 그야말로 발디딜 자리조차 없을 정도였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80% 이상 목재관련 산업, 즉 원목ㆍ보드류ㆍ제재ㆍ가구ㆍ가공ㆍ공예ㆍ악기제조업 등이 인천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애로사항을 갖고 있었으며, 또한 이러한 좌담자리가 흔치 않았음을 증명한다 하겠다. 이러한 열기로 인한 간담회 시간을 좀 더 갖기 위해 나는 사장실에서의 티-타임을 생략하고 회의로 바로 임했고, 우리회사의 홍보 비디오 관람도 없애버리는 조치를 취하곤 곧바로 목재협회 및 가구협의회 브리핑을 듣고 대화의 시간으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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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업계에선 대한목재협회의 양종광 회장을 비롯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방목재의 권태호 사장, 동방목재공업의 우근영 사장, 중동의 김태인 사장, 동양목재의 김창환 사장, 에스와이우드의 문성렬 사장, 정해방부목재의 남궁문학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가구업계에서도 대표주자로 이루어진 보루네오가구의 정성균 사장, 파로마가구의 허성판 사장, 에몬스가구의 조성제 사장, 장인가구의 조재민 사장, 듀오백코리아의 정관영 사장, 이노센트가구의 이상욱 사장 등 기라성 같은 15개 업체 대표가 자리를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시에서도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이상익 환경녹지국장 및 이중호 항만국장, 이홍식 항만공사 본부장, 심명주 산업단지 본부장, 김충일 경제통상진흥원장, 이윤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등과 각 부서의 책임과장급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런데 역시 예상한 바와 같이 시간관계상 모든 질문을 수용할 수 없었고, 질문한 내용의 질과 수에 비해 답변할 시간도 충분할 리 없었다. 더군다나 연계된 업종이면서도 목재와 가구산업의 서로 다른 애로사항과 건의내용을 짧은 시간에 한자리에서 논의한다는 그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다. 그러나 열띤 분위기 속에 그간 현장에서 느꼈던 함축된 질의로서 목재산업에선 북항목재부지 추가 선정ㆍ천연목재 사용 확대 등을, 가구산업에서는 업계의 가구전시장들을 연계한 관광사업 추진ㆍ가구매장의 간판정비 등의 현안문제들이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관련부서로부터 진지하고 나름대로 성실한 답변으로 화답됐고 송 시장이 결론적으로 일일이 정리를 해가며 대책안을 내놓았음은 나름대로 다행이고 성과가 매우 크다는 평이다. 다만 계속되는 빡빡한 스케쥴로 시간에 쫓기는 수행원들의 어려움 때문에 예정된 현장을 견학하지 못함은 매우 유감이었다. 송 시장은 과거에 가구회사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다던데….
모두 떠난 뒤 홀로 현장에 들러보는 중, 집성재 책임자인 아주머니가 “금주 초 상공회의소 창립기념일에 시장님으로부터 상을 받아서, 오늘 작업장에서 여러 직원들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현장에 안오셨나요?”하며 서운한 표정을 짓기에 “시간관계상 다음 기회에”라고 웃으면서 답은 해주었지만 20년 이상 근무한 이분에게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전자·IT·BT업계 등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전통적인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에게 격려를 해주었으면…. 아니 그것도 사전에 통보해 놓고 말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아홉 번째 이루어졌다는 이 간담회 및 현장 탐방은 반드시 계속되어져야 한다. 비록 이 행사가 이렇듯 다소 미흡한 면이 있어도 전반적으로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고, 단편성보다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기업인들과 근로자에게 희망과 힘을 주어 전통적인 제조업이 더욱 뿌리를 인천지역에 깊게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큰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게 되고 더 나아가 경제도시 인천을 견인하는 첨병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2011년 07월 11일 (월)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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