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천함'과'발략함'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8. 8)
'인천함'과'발략함'
/( 751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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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나라의 무력을 키운다'며 사온 군함(揚武號)은 사실은 기관총만 설치한 고물 화물선이었다. 일본인 장사꾼한테 속았던 것이다. 그랬던 우리가 세계 1위의 조선국이 됐다는 데는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조선소 가운데 한 곳이 현대중공업인데, 지난 4월29일 우리나라 해군 차세대 주력 전투함인 '인천함(仁川艦, 2천300t)'을 진수시켰다. 이에는 각종 유도탄, 최신형 소나, 대잠 헬기, 어뢰 등을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천광역시'의 이름을 걸고, 주로 인천앞바다를 지킬 이 군함의 탄생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은 듯하다. 진수식 날 시장의 축하전문이 현지에서 낭송됐을 뿐, 이에 대한 보도마저 인색해 소식듣기가 어려웠다.
한 세기여 전인 1904년 2월8일, 제물포해전에서 패배해 자폭한 군함 '발략함'을 러시아가 최신형 순양함으로 부활시켜 매년 2월 기세등등하게 인천항을 찾을 때, 그를 지역인사들이 환영하던 모습과는 대비가 됐다.
그런가하면, 러시아가 주요 부품을 제거하고 중국에 판 같은 이름의 퇴역 항공모함 '발략함'에 각종 기기를 재장착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취역시켰다고 떠들썩하니 이를 보는 우리네 마음이 착잡할 밖에 없다.
동북아의 파고가 점점 거세져 가고 있다. 그럴수록 동북아의 중심부인 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우리 국토를 지키겠다고 결연히 나선 '인천함'의 충의에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또한 그와 생사를 같이할 병사들 또한 우리의 자식들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들의 장도를 기원하는 뜻에서 시와 인천함과의 자매결연, 인천항 방문행사 등을 향후 추진했으면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8월 0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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