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안철수 현상(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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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9. 7)
안철수 현상
/( 773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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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대표적인 인간승리로 칭송 받으며 정치계에 입문한다. 하지만 '정치꾼'들은 많아도 감동을 주는 '정치가'는 눈을 씻어도 찾기 어렵다. 권력을 다시 거머쥐려고 선거에만 혈안이니 국가·국민이 눈에 보일 리 없다.
국민을 우습게 알아 뻔뻔스러운 말 뒤집기가 다반사요, 너나 없이 가당치도 않은 지역 개발안과 숨 가쁜 복지 경쟁으로 허둥대거나 이합집산이 일쑤다. 마냥 정치를 백안시할 수 없는 국민의 디렘마가 된 지도 오래다.
그러나 1인 독재국가가 아닌 다음에야 '정치 혐오증'은 민주주의 국가에선 독약과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에 넌더리를 내는 이유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절망적이고, 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 는 생각은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보편적 인식이 됐다. 두 당만 그 같은 현실을 모르고 있는 듯, 저마다 후보가 되겠다고 난리법석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의사, 벤처기업인, 대학교수, 신세대 멘토 등으로 변신을 거듭해 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거취가 최근 화제다. 그 라고 정치를 말라는 법이 없는데, 벌써부터 '정체가 뭐냐'는 등 기를 꺾으려는 낌새마저 엿보인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치가' 연(然)하는 '정치꾼'들의 정체가 더 궁금하다. 그의 행보가 어떻든,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9월 0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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