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관광 인프라(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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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8.29)
관광 인프라
/( 579 ) 조우성미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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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서 (사)한국차문화협회가 주최한 제37회 차문화예절지도사 하계연수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청풍에 차인(茶人) 600여 명이 모여 한적한 산중이 일시에 흥성거렸다.
송하성 경기대 교수의 '삶 그리고 소통과 리더십', 박재희 포스코 전략대 석좌교수의 '고전에서 배우는 차인의 철학', 이상재 박사의 '핼스케어, 전통문화에서 방법을 구하다' 등 강좌가 이어지면서 연수는 열기를 더해 갔다.
격조와 품격이 돋보인 연수회였다. 차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답게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회원들이 보여준 범절이나 수강태도는 향훈과 다름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태껏 인천서 연수회를 개최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여성계 원로로서 한국차문화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귀례 이사장에게 들으니 전국의 차인을 초청해 인천의 역동적인 역사와 발전상을 두루 알리고 싶어도 6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시설이 없어 엄두를 못 냈다는 것이다.
명색이 대한민국 제3의 대도시요, 사상 초유의 국제잔치인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당인데도 리조트 시설의 규모가 면(面) 소재지만도 못할 만큼 빈약하다니 싶었는데, 이 이사장은 또다른 '인천의 현실'을 개탄했다.
월미도에 '전통 정원 공원' 같은 '짝퉁'은 있어도 내놓을 만한 한옥 한 채가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인간문화재급 대목들을 초빙해 서구 취향 일색인 '신도시'에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비롯한 한옥짓기에 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감이 가는 지론이었다. 리조트 시설 미비에 따른 불이익과 고층빌딩에 치인 문화적 부조화를 곰곰 생각케 했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8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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