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인천경제콘서트/아시아에 길을 가르치고 있건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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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1. 9.27)
인천경제콘서트 /
아시아에 길을 가르치고 있건만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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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1996년 설립된 (사)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그동안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추진해 온 국내의 일관수송용 파렛트 표준화를 정착시키고, 눈을 아시아로 돌려 각국의 물류 정부인사 및 물류관련 책임자 40여 명씩을 교육시켜 왔다. 매년 지식경제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2007년 태국, 2008년 베트남, 2009년 말레이시아,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우리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각국 교육생들의 D/B까지도 줄곧 지금까지 구축해 오고 있다. 협회 소속인 엄재균 박사(명지대학교 교수)와 박은규 고문 등의 스태프들이 제작한 교재를 통해 유통 및 물류서비스 강화와 인력양성 교육을 시킨 후, 내가 이 협회회장으로서의 자격으로 그 나라에서 이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할 때의 뿌듯함과 자긍심은 대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현재 일본과 중국이 우리처럼 교육시키지 못하고 있는 분야인 아시아 일관수송용 유닛로드시스템(Unit Load System, 이하 ULS)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와의 민간교류 및 무역증진과 물류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당당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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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행사에 이어 아시아 통합물류표준화와 효율화의 추진 주체인 ‘아시아 파렛트 시스템 연맹’(APSF)의 민간 국제기구 회의 및 총회를 아시아 8개국인 일본ㆍ중국ㆍ태국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및 인도의 대표가 모인 가운데 개최하게 된다. 협회와 함께 파렛트 표준화 추진을 위한 이 APSF의 일본측 초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으로 중국을 제치고 당당히 선임된 서병륜 회장(LogisAll회장)은 20여 년간 국내의 물류선진화를 이끌어 오며 파렛트 분야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분으로 유명하다.
금년에도 이 사업을 인도의 뉴델리로 확정하고 현지의 인도 산업경제부, 산업연합회, 산업품질인증위원회, 산업정책촉진부 등의 협력하에 ‘제5차 ULS 컨퍼런스 및 제6차 APSF총회/ISO-TC 51 아시아분과위원회’가 10월 10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경부 김준철 사무관이 참석해 한국 유통물류의 정책방향에 관해 발표한 후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더한층 양국 간의 물류정책의 수행과정과 방법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월 발효된 한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2010년 양국 무역규모가 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성장에 이르는 등 양국 경제간 시너지와 성장이 괄목할 만한 현상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즈음 지속성장을 위한 ULS의 보급 및 파렛트ㆍ컨테이너의 아시아 표준화 등 실행의 중요성이 부각될 필요가 있을 시기에 이러한 행사는 매우 그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천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던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가 금년에는 취소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국내 유통은 물론이고 수출입 과정에서 물류업무의 중요성이 효율과 원가면에서 막대한 영향을 주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지원을 해 이끌어 가야만이 소위 ‘경제도시 인천’을 앞당길 수 있을 터인데 안타깝다 못해 어이가 없다. 이 전시회에 우리 회사도 매년 적지않은 부스를 임대해 제품들을 전시하고 전국적으로 그리고 해외에도 안내장을 발송해 초청을 이루어왔다. 물론 킨텍스 전시회에도 줄곧 참여하고 양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신제품 개발의 영업화 및 물류정보 시스템의 교류 등을 추진해 온 것이다. 특히 인천 컨벤시아에서의 전시회는 많은 인천 기업의 바이어 또는 거래선들이 상담 중 공장을 직접 방문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곤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매년 개최할 것이라고, 그래서 정기적으로 인천에서 미팅을 갖자고 상담했던 그들에게 뭐라고 변명해야 할 것인가. 아마도 물류전시회의 중단은 시 재정과 연관이 있을런지 모르겠으나, 특히 육ㆍ해ㆍ공을 무대로 조달·수송·배송을 통해 특화된 물류서비스로 경제를 키워갈 수 있는 우리 인천에게 무엇이 우선 필요한지를 다시 한 번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한쪽에선 주변국가로 나아가 물류를 가르치고 국위를 선양하며 백년대계를 지향(指向)하고 있는데, 우리 인천에선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지양(止揚)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2011년 09월 26일 (월) 14: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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