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역사·문화의 공유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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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9.30)
역사·문화의 공유
/( 782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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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지리지는 신라에서는 소성(邵城), 고려에서는 인주(仁州), 경원군(慶源郡), 경원부(慶源府), 조선 태조 원년에는 옛 이름 인주로 되돌렸다가 태종 13년(1413년) '인천(仁川)'으로 땅이름을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라 셈하면 지역사상 최대의 국제 스포츠축제가 될 아시안게임 전해인 2013년이 '인천 정명(定名) 600년'이 된다. 그간 3국의 변방에 속해 온갖 시련을 겪어 온 것에 비추면 오늘의 성장은 실로 대견한 일이다.
하지만 278만 시민과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항 등으로 상징되는 고속성장의 배면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큰일을 당할 듯싶은 상황이다.
'병'이 이미 중증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에 시민 2천1백 명이 집단자살하듯 목숨을 끊었는가 하면, 무슨 선거가 됐든 유권자의 반수 이상이 번번이 투표를 안 하는 회색도시가 세상 천지 어디에 또 있을까 묻게 된다.
시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돌림병처럼 만연돼 있는 '공동체의식 결여병', '정체성 상실병', '정치 냉소병'을 치유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겠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인천시역사자료관이 주최한 학술대회 '역사와 문화지리로 보는 인천'은 값진 성과라 하겠다. '너'와 '내'가 서로를 알아야 비로소 '우리'가 될 것은 번연하다. 역사·문화 체험의 공유방안이 심도있게 모색돼야겠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9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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