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 아침경제/고비용·저효율의 北港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9.20)
아침경제
고비용·저효율의 北港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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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의 북항은 내항의 벌크선박의 체선과 체화를 해소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1996년 착공되어 2011년까지 총 17개 선석이 준공되었고 2개의 재정부두와 15개의 민자부두로 구성되어 있다.
2008년 하반기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2009년 이후 인천항에 입항하는 선박의 감소로 현재는 인천항에 체선이 거의 없는 실정을 북항 개장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어떻든 북항의 개장으로 내항의 체선은 거의 해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천항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원자재 벌크 수입화물의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인천항만공사 설립 이후 컨테이너 화물에 치중하는 정책 및 인식 등으로 벌크화물에 대한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올해 초 인천항만공사에 벌크화물 활성화를 위한 TF(태스크포스) 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두의 역할은 선박이 접안해 하역작업만 하는 단순한 역할의 장소로 한정되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까지 항로 수심, 부두의 접안 수심, 역무부두 유무, C.I.Q. 기관 유무, 선원휴게소 유무, 부두 업무 관계자 및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선박 관련 수리업체, 물품공급업체 등의 직원 출입 등등에 관한 제반 업무들이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2007년 동국제강부두 개장 후 북항에 입항한 선박 척수는 2008년 651척, 2009년 867척, 2010년 984척 그리고 2011년 8월까지 656척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직도 북항에 입항하는 선사와 북항을 이용하는 화주의 입장에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부두의 안전한 접안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 후 인천항 주항로의 준설을 시행한 결과로 인한 퇴적으로 각부두의 하역사는 정확한 접안수심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부두 안벽에 접현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야간 접안시 도선업무에 위험성이 노출되어 있고 또한 선사는 별도의 위험할증의 도선료를 추가 지급하고 있으며 예선 정계지가 마련되지 않아 예선사용시간의 증가로 예선료가 비싼 편이다.
5천t이하의 소형선박은 하역작업 중에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한 선박의 상하 이동으로 인해 선박에 하역장비가 설치되어 있어도 육상하역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화주는 별도의 장비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C.I.Q. 기관중 세관만 상주하는 관계로 세관업무 이외의 타 업무는 중구에 소재한 기관 사무실로 다시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며 정박중인 선원들은 시내 중심지까지의 접근성이 너무 열악하고 선원 휴게소 조차 마련이 되지 않아 개인용무는커녕 정박중인 선박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현재 북항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으로는 처음 북항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원하는 방문처를 쉽게 찾아갈 수 없다.
항만관계자 모두 고비용·저효율의 인천내항을 대체할 외항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항이 개장한지 만 5년이 지난 지금도 북항 이용자들과 업무 관계자들에게 불편한 점과 위해요소들이 개선 되지 않고 있다는 것과 고비용·저효율의 인천내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은 인천항의 외항시대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인천항 모든 관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원들을 배려한 선원휴게소 마련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선원들이 편리한 상륙을 할 수 있도록 시내 중심까지의 셔틀버스 운행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2011년 09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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