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연수구의'님비'(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9.14)
연수구의'님비'
/( 775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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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모 일간지를 보고 의아해 한 일이 있다. 본 기사는 거두절미해 버린 채 달랑 사진 한 장만을 실었는데, 군대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해저 가스 저장고'의 사진이었다.
사진은 "LG 칼텍스가 세계 최초로 해저 암반 저장 방식으로 완공한 가스저장기지(연구수 동춘동 소재) 내부를 공사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저장고의 위치를 온 천하에 알려주고 있었다.
돔 형식으로 조성한 해저 저장고를 사진 속의 사람 키와 비교해 보니, 높이가 20여 m, 폭이 10여 m가 족히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이 같은 정보를 필자 같은 서생도 기억하고 있으니, 북한에도 넘어갔으리라고 본다.
따라서 유사시 북한이 해저 가스 저장고를 비롯해 LNG 기지, 석유 저장고, 신도시 등이 있는 연수구를 우선 공격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이고, 각종 시설이 집중된 중구도 같은 상황이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전쟁이나 그와 유사한 도발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려 했더니, 무슨 이유에선지 일부 주민들이 그를 막고나서 논의 자체가 불발이 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송도신도시 인근에 둘 수 없다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다.
유사시 인천대교가 공격받아 무너질 경우, 그 잔해로 인해 함대가 내항에 갇히는 사태를 막자는 전술적 조치를 민간이 막아 선 꼴이다. 미 태평양사령부와 공존하고 있는 관광지 하와이와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9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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