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천천히 오래 걷는다는 것은--??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10.06 20:04
조회수 : 1,302
본문
강원도 산길 가운데 좀 가파른 곳은
힘들지 말라고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습니다.
이런 길은 당연히 모양 따라 천천히 걸어야 하는데
길이 난 대로 걷지 않고 직선으로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평한 들길이든 산길이든 자동차를 버리고 걷는 것은
단순한 운동만이 아니라 걸을 때라도 좀
천천히 여유롭게 생각하자는 것인데
우리는 숲속에서 아이들과 걸을 때도
나무와 함께 걸을 때도 무의식 중에 "빨리 빨리" 습관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산 속에 난 짐승들의 길을 봐도 황급히 쫓길 때 말고는
대부분 산허리를 빙 둘러 갑니다.
새들도 바로 둥지로 날아가는 법이 없이
이곳저곳 옮겨 앉다가 둥지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무엇에도 거칠 것이 없어서인지
사람들만 지름길로 가려고 합니다.
말로는 자연을 만끽하러 왔다지만
들길을 걸을 때도 뭐가 급한지
멀리서 바라보며 걸어야 할 풍경 속의 들판을
직선 본능을 발휘해 가로 지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럽니다.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애둘러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여유를 찾고 즐기는 트레킹에도
어깁없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때로 휴식을 취할 때도 3분만 지나면 벌써 재촉하고
5분 지나면 짜증을 내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출발해 버립니다.
점심시간 말고 10분 이상 휴식은 어느 길에서도 없습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버리고 걷는 것은
천천히 여유를 즐기는 한편
내 발로 걸어가며 인내와 끈기를 배우는 일이 아니겠는지요.
정작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리는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서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라보는 자연 풍경은 참 여유로운데
실제 산길을 걷는 동안 때로는 숨이 차고 힘드니
"나는 여유로움을 즐길 모든 준비를 하고 떠나왔는데
길이 힘들어 내가 힘들다"라고 짜증을 내곤 합니다.
걷는 것은 평지든 산길이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지요.
오래 걷는다는 것은 의지력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사고의 인내력도 기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쾌적하게 걷는 것만이
좋은 트레킹이 아니라
의지와 사고의 인내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길이
나에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내가 탐사한 강원도 바우길뿐 아니라
전국에 걷기 좋은 길이 정말 많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힘들지 말라고 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습니다.
이런 길은 당연히 모양 따라 천천히 걸어야 하는데
길이 난 대로 걷지 않고 직선으로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평한 들길이든 산길이든 자동차를 버리고 걷는 것은
단순한 운동만이 아니라 걸을 때라도 좀
천천히 여유롭게 생각하자는 것인데
우리는 숲속에서 아이들과 걸을 때도
나무와 함께 걸을 때도 무의식 중에 "빨리 빨리" 습관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산 속에 난 짐승들의 길을 봐도 황급히 쫓길 때 말고는
대부분 산허리를 빙 둘러 갑니다.
새들도 바로 둥지로 날아가는 법이 없이
이곳저곳 옮겨 앉다가 둥지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무엇에도 거칠 것이 없어서인지
사람들만 지름길로 가려고 합니다.
말로는 자연을 만끽하러 왔다지만
들길을 걸을 때도 뭐가 급한지
멀리서 바라보며 걸어야 할 풍경 속의 들판을
직선 본능을 발휘해 가로 지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럽니다.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애둘러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여유를 찾고 즐기는 트레킹에도
어깁없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때로 휴식을 취할 때도 3분만 지나면 벌써 재촉하고
5분 지나면 짜증을 내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출발해 버립니다.
점심시간 말고 10분 이상 휴식은 어느 길에서도 없습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버리고 걷는 것은
천천히 여유를 즐기는 한편
내 발로 걸어가며 인내와 끈기를 배우는 일이 아니겠는지요.
정작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새소리와 물소리만 들리는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서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라보는 자연 풍경은 참 여유로운데
실제 산길을 걷는 동안 때로는 숨이 차고 힘드니
"나는 여유로움을 즐길 모든 준비를 하고 떠나왔는데
길이 힘들어 내가 힘들다"라고 짜증을 내곤 합니다.
걷는 것은 평지든 산길이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지요.
오래 걷는다는 것은 의지력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사고의 인내력도 기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쾌적하게 걷는 것만이
좋은 트레킹이 아니라
의지와 사고의 인내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길이
나에게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내가 탐사한 강원도 바우길뿐 아니라
전국에 걷기 좋은 길이 정말 많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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