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100만인의 서명(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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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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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인의 서명
/( 790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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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땅이 작다. 이웃 대륙의 나라 중국이나 섬나라 일본과는 달리 북부의 수도 서울에서 남부 제1의 대도시 부산까지 KTX 열차를 타면 2시간10여 분에 가 닿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일일 생활권이란 말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대권에 도전했거나 그에 버금가는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이들은 저마다 연고지에 공항을 신설하겠다는 선심성 장밋빛 공약(公約)을 남발했고, 일부는 실현돼 이름도 거창한 무슨 무슨 국제공항으로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것이 무안국제공항이었고, 스스로 막강한 정치력을 지니고 있다는 과신으로 인구 40만도 안 되는 지역에 공항 신설을 밀어붙이려다가 미수에 그친 것이 전북의 김제공항이었다. 이것이 공항 신설의 통례였었다.
동남권 신공항도 그와 같은 선상에서 논의됐던 것이다. 지난 대선 때 동남권의 표를 의식해 마련한 공약이었는데,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이 실현 불가성을 들어 이를 취소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 많은 국민을 안도케 했다.
국가 관문으로서 더욱 키워가야 할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2시간여 거리에 대규모 국제공항을 또 짓겠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적자를 염치없이 국민에게 떠넘겨 왔던 '정치공항'을 또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뒤집은 것이 지난달이다. 국민들은 헷갈릴밖에 없다. 인천의 경우도 비슷하다. 애초에 문학경기장을 고쳐 쓰자고 했던 것을 바꾸어 서구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세우자는 것 역시 '표'를 의식한 뒤집기의 하나였다. '부자인천 발언'과 '100만인 서명 파란' 은 그런 뒤집기에서 나온 것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0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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