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민경석(79회) 자치현장/공사 통합, 그리고 인천관광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1. 7)
▧ 자치현장 ▧
공사 통합, 그리고 인천관광
/민경석 인천관광공사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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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공기업 통합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0월31일 공사 통합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우려의 소리도 있었지만 통합을 계기로 사업의 합리적 재조정과 통합시너지 창출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도시 정주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개발공사와 '도시 및 관광마케팅' 전문가 집단인 관광공사라는 이질적인 두 조직이 어떻게 중복사업을 재조정하고 통합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현가능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관광공사와 도개공과의 통합을 계기로 시 관광정책이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 또는 적자가 불가피한 관광부문 통합으로 인해 도개공의 재정여건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공기업 효율성 제고를 통한 재정위기 극복이라는 통합의 당위성 측면에서 볼 때 이제는 조직논리와 명분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가 기회' 라고 한다.
도개공의 입장에서 보면 도시개발이라는 '하드웨어'에 콘텐츠 및 마케팅 능력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관광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도개공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적 기반을 통해 관광사업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는 전향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사통합은 상호보완과 시너지를 통한 '발전적 재창조'인 것이다.
이제 관광산업으로 돌아가 보자.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슈퍼플랜트다.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 기여도가 5.4%, 고용유발효과는 전산업 대비 1.4배에 달한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의미하는 이른바 마이스(MICE)산업은 10억원 당 18.5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킨다. 그러기에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천은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과 항만, 중국이라는 거대시장, 155여개의 아름다운 섬, 개항장과 고려문화로 대표되는 역사문화자원, 미래 도시인 송도, 청라, 영종이 있고 40억 아시안인들의 축제인 2014년 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관광산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관광진흥 사업과 MICE산업 진흥 등 관광산업용 공공재를 공급하던 관광공사는 도개공과의 통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가. 해답은 도개공의 인프라 구축능력이다. 예를들어 호텔의 경우, 통합공사내 개발전문집단이 운영콘셉트에 맞게 안정적으로 시공하고, 관광마케팅 전문조직에 의해 각종 관광상품과 연계한 패키지 숙박상품으로 운영된다면 이른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행복한 결합'이 가능한 것이다. 또 송도유원지나 영종무의 등의 관광단지, 인천내 주요 관광시설물 조성에 있어서도 개발단계부터 소비자 중심, 컨텐츠 중심의 개발콘셉트를 적용시킴으로써 향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12월28일이면 통합공기업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통합의 궁극적 목적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통합시너지를 창출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되지 않을까.
2011년 11월 0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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