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인천경제콘서트/놀라운 의견 일치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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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1.11.29)
인천경제콘서트 /
놀라운 의견 일치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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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이사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이미즈(射水)상공회의소 창립 60주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상공회의소의 친선방문단 일원으로 참가했다. 갑작스러운 건강관계로 김광식 회장 대신에 정병일 상근부회장이, 그리고 인천택시 김성종 대표, 한국닛켄 와카이슈지 대표, 대금지오웰 이승우 대표 및 실무자로 유영석 대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미즈 시는 일본 혼슈 중북부인 동해 연안에 위치해 있고 인구 110여만 명의 토야마(富山)현의 중앙에 자리를 차지, 가마쿠라(鎌倉)시대부터 건설·교통의 요지로 성장해 1951년 시로 승격하게 된다. 따라서 임해공업지대의 장점인 비철금속·철강업·목재·플라스틱 등의 공단이 새로운 재배치를 고려한 공업입지가 추진되고 있으며 신산업 도시의 중핵으로서의 여건과 더불어 일본해(동해)측 최대급 항만으로서 시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나 인구 규모에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인천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도 토야마 현의 기존 거래선과 최근까지 물류관계 품목으로 월간 40컨테이너에 달하는 무역량을 실현하기도 해 남다른 감회로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됐다.
토야마 공항에 도착해 환영받고 이미즈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간담회 및 기념촬영을 하고, 산카쿠(三角)라는 140년 역사의 고풍스러운 음식점에서 환영회에 참석한 후 취침하게 됐다. 이때 김성종 대표께서 일행 모두를 방으로 초청ㆍ소집해 공항에서 준비했던 술과 안주로 대화의 장을 조성, 평소 관심 많았던 인천지역에 관한 이런저런 사항들 특히 경제에 대한 많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께선 우리 중 가장 연배이시고 또한 인천시한일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 관계로 특히 신경을 쓰시는가 싶기도 했다. 이 지면을 통해 일행과 더불어 감사의 뜻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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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19일 토요일인 데도 예정대로 다이이찌인 신미나또란 곳에서 ‘이미즈상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미즈상의 마키타(牧田)회장, 토야마현 이시이(石井)지사, 이미즈시 나츠노(夏野)시장, 중의원 의원, 참의원 의원 등 많은 하객들이 넓은 홀을 꽉 채우고 있었다. 마키타 회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각계각층의 축사, 합주 연주, 자매ㆍ우호 회의소 소개 그리고 기념품 교환이 있었는데 인천상의는 이명복 고문님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 모습의 사진작품을 전달하며 ‘이미즈상의가 60주년을 맞아 구심체로서 지역경제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태양처럼 큰 역할을 바란다는 의미’라고 설명,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선물이 아니었나 싶었다.
우리 일행은 이번 출장을 통해 뜻밖의 몇가지 놀라운 사항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첫째, 창립 기념식이 끝날 때까지 축하하고자 참석했던 토야마현 지사, 이미즈 시장, 중의원 의원, 참의원 의원, 대학 학장, 정부관료 등 모두 기념식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인천지역에서도 과연 문화적ㆍ시간적ㆍ지리적 개념을 뛰어넘어 우리들의 행사에 시장, 시의회장, 국회의원, 기관장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줌이 가능할 것인가. 왜냐하면 오히려 그 행사에 끝까지 좌석에 있게 되면 무능하다던가, 특별한 관계라고 오해나 받지 않을까, 아니면 과연 그런 진정한 성의를 갖고 참석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둘째, 우리들도 여러 곳을 방문해 보았지만 이렇듯 따뜻한 환대는 흔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동안 상호 간 많은 방문과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며, 인천지역 여러분들의 노력과 땀의 결정체이기도 할 것이고 더불어 양도시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높은 기대치를 보여준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정병일 부회장의 언변술이 이렇게 뛰어날 줄 몰랐다는 것이다. 여러 행사 시마다 순간적으로, 때도시도 없이 좌석이 있을 때 대표성으로 요구하는 인사말, 축배사, 어려운 질문등에 적절히 대처해나갈 뿐만 아니라 유머까지 섞어가며 우리들을 놀라게 한 점이다. 아마도 시의 실장, 부시장을 거치며 닦은 내공의 힘이 아니겠냐고 우리들끼리 자랑스러워 했으며, 어떤 질문의 대답엔 혹시 실수가 있지 않을까 가슴을 쓸어 내릴 때도 있었고, 어느 땐 함께 웃으며 박수도 칠 수 있어 또한 행복했다. 이미즈 상공회의소의 발전과 건승을 다시 한 번 기원해 본다.
2011년 11월 2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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