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루원위'호(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2.16)
'루원위'호
/( 814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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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대국(大國)인가? 땅덩어리만 보면 대국이랄 수 있다. 자동차가 1억 대라는 경제 규모를 봐도 그리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큰 덕을 갖춘 이를 대인이라 하듯, 국격을 갖춘 '대국'인가 묻는다면 중국인들은 뭐라 할까?
그 옛날 공자가 창맹들에게 가르쳐 온 덕목이 '예의염치(禮義廉恥)'인데 저 '항미원조'의 맞상대였던 '미제(美帝)'의 달러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되자 자신의 도덕 가치였던 예의와 염치를 내던져 버린 느낌이다.
그렇게 된 문제의 근원은 한 국가로서는 주체하기 힘든 인구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구촌 최대의 자원 소비국,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 것도 그로 때문이겠는데 한 술 더 떠서 '패권'까지 갖겠다고 으시대 눈총도 받는다.
1인당 GDP가 겨우 3천여 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우주선을 발사하고, 옛 소련이 방치한 '바략' 호의 뼈대를 사다가 항공모함을 취항시키는가 하면, 미흡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고속철을 놓는 조급함까지 드러내고 있다.
'만만디'는 사라지고, '동방명주'는 빛을 잃어 천박한 나라로 치닫고 있는 게 자본주의 견습생 중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천안문에서 공개 처형을 당해도 돈만 되면 마약도 불사하는 배금주의가 판 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루원위' 호의 살상사건도 '예의염치'를 버린 '배금주의'와 역사 속에 이어져 온 안하무인격인 '중화주의'의 결과로 보인다. 그간 중국의 눈치를 보아온 정부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우선 할 일은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마침 새얼문화재단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자녀들을 돌봐주겠다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다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순직한 이청호 경사의 영전에 애도를 표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2월 1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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