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천축구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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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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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
/( 813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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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원동 야구장 자리에 세워지는 축구 전용구장이 서서히 그 웅자를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여러 최신 시설에 전국의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열광이다. 유럽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그에 비해 정작 인천유나이티드 FC는 풀을 쑤고 있다. 허정무 감독의 이름이 무색하게 15개팀 가운데 13위를 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2부 리그로 강등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의 대상까지 됐다.
팀 운영을 둘러싼 잡음도 새어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감독이 "축구단 사장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해 댔을까 싶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애초의 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확신만 심어주었을 뿐이다.
그러니 중국에 축구화 공장을 세워 '남북교류'에 힘을 보태겠다는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스포츠 정치바람이 곱게 보일 리 없는 것이다. 제 코가 석 자인데, 본연의 업은 부실한 판에 남을 돕겠다고 나선 꼴이니 말이다.
축구계는 혼전 중이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의 해임을 둘러싼 논란, 인천팀 출신의 유망주 '라돈치치'의 귀화와 대표팀 기용여부 등도 화제지만, 그보다는 새 팀을 찾고 있는 이천수, 김남일 두 선수에 눈길이 간다.
어쩌면 부평동중, 부평고로 이어진 축구 인천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수렁에 빠져 헤매고 있는 인천팀을 구할 수 있는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단계에서는 희망사항이지만, 팀컬러를 살리기 위해 두 선수 등을 데려온다면 다시금 가슴벅찬 '비상(飛翔)'의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이래서는 안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구장'을 만들어 준 시민들에게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2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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