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강화·김포(3)(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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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12. 9)
강화·김포(3)
/( 811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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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세상의 만물은 하루살이, 풀 한 포기에서부터 쇠똥구리, 소나무, 솔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구조와 크기로 진화했다. 생태환경과 상관없이 너무 크거나 적을 경우에는 생존 자체가 어려웠다.
인간사회라는 유기체도 그와 별로 다를 게 없다. 인천도호부의 한적한 포구에 지나지 않았던 '제물포'가 '인천'으로 불리면서 부평부, 계양부, 강화부를 포용하여 오늘의 광역시로 성장하게 된 것도 비슷한 진화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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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화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영종·용유도를 매립해 만든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다. 상상도 못했지만 이 공항은 수년째 세계 최고로 평가받으면서 예상치 못한 파급효과를 지역에 속속 쏟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허리로서 대중, 대북 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항과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최첨단 생명과학, 교육도시로 꾸며가고 있는 신도시는 모두가 공유해야 할 이 시대 최고의 사회 인프라인 것이다.
강화군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자원 개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 조성, 김포시에 산재한 중소기업군의 수출 등에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송도신도시가 맡아주어야 할 역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 온 강화군과 김포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인천광역시와 상생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의 이해는 선거철이 지나면 잊고 말 바람 같은 것이지만, 정녕 후손을 위한다면 시군의 규모가 작아 받아 왔던 '정치적 푸대접'을 해소할 방안을 심각하게 숙고해 볼 일이다. 내년 행정구역 개편을 앞두고 나온 '탈인천론'을 대동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인천, 강화, 김포 316만여 주민들이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제2의 '권력'을 업신여길 정치인이나 정부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2월 0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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