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한쪽 다리가 없는데 뭐 그리 좋노?"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12.08 06:25
조회수 : 1,295
본문
큰 개 한 마리를 몰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몸도 마음도 튼튼해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어머님은 좀 어떠셔?"
매번 만나는 아줌마가 묻습니다.
좋아지셨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답하고 혼자 씨~ㄱ 웃습니다.
어머님은 장기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마흔 다섯에 홀로 돼
삼 남매를 키우다 자식 둘을 먼저 보내고
내 남편만 남았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은 어떠세요? 얼굴이 좋으시네요.
시집 가셔도 되겠어요."
애써 웃으며 떠들어 댑니다.
어머님은 나를 조용히 바라보다
"집에 가서 내 장롱에 옷 정리해라." 하십니다.
"자꾸 그런 말 하시면 저 병원 안 올 거에요."
그제야 어머님은 웃으십니다.
"나는 니가 안 온다 카는 게 젤로 무섭더라."
혼자 벌어서 생활비와 병원비를 감당하려니
막막할 때도 많습니다.
집에 가면 남편이
"이제 오나, 배고프지?"하며
성치 않은 몸으로 밥을 차려 줍니다.
작년에 산소 주변 나무를 정리하다
전기톱에 다리를 다친 남편이
8개월 만에 퇴원하고 집으로 오던 날이 생각납니다.
남편이 살아 주기만을 기도하던 나는
그 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한 쪽 다리가 없는데 뭐 그리 좋노?"
당신이 살아 있잖아.
눈을 떠서 나를 보고
내 말을 듣고,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잖아."
매일 아침, 새벽 길을 달리며 기도합니다.
내 할 일을 다하도록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군대 간 아들이 휴가 나오면
어머님 모시고 꽃구경 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색을 마음에 가득 담아 와
새벽길에 뿌리고 싶습니다.
새벽 공기를 타고 널리 퍼져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새벽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몸도 마음도 튼튼해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어머님은 좀 어떠셔?"
매번 만나는 아줌마가 묻습니다.
좋아지셨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답하고 혼자 씨~ㄱ 웃습니다.
어머님은 장기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마흔 다섯에 홀로 돼
삼 남매를 키우다 자식 둘을 먼저 보내고
내 남편만 남았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은 어떠세요? 얼굴이 좋으시네요.
시집 가셔도 되겠어요."
애써 웃으며 떠들어 댑니다.
어머님은 나를 조용히 바라보다
"집에 가서 내 장롱에 옷 정리해라." 하십니다.
"자꾸 그런 말 하시면 저 병원 안 올 거에요."
그제야 어머님은 웃으십니다.
"나는 니가 안 온다 카는 게 젤로 무섭더라."
혼자 벌어서 생활비와 병원비를 감당하려니
막막할 때도 많습니다.
집에 가면 남편이
"이제 오나, 배고프지?"하며
성치 않은 몸으로 밥을 차려 줍니다.
작년에 산소 주변 나무를 정리하다
전기톱에 다리를 다친 남편이
8개월 만에 퇴원하고 집으로 오던 날이 생각납니다.
남편이 살아 주기만을 기도하던 나는
그 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한 쪽 다리가 없는데 뭐 그리 좋노?"
당신이 살아 있잖아.
눈을 떠서 나를 보고
내 말을 듣고,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잖아."
매일 아침, 새벽 길을 달리며 기도합니다.
내 할 일을 다하도록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군대 간 아들이 휴가 나오면
어머님 모시고 꽃구경 가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색을 마음에 가득 담아 와
새벽길에 뿌리고 싶습니다.
새벽 공기를 타고 널리 퍼져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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