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강화·김포 (2)(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12. 7)
강화·김포 (2)
/( 810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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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는 지정적인 입지가 불리했다. 그 옛날 몽고가 고려를 침범했을 때, 수부 송도에서 궁리 끝에 상정한 피난지가 강화였다. 피아간에 쉽사리 가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면 항몽 38년간의 투쟁도 불가능했으리라 싶다.
백성들이 정기적인 배편을 이용해 강화를 오갔던 것은 1927년 삼신기선이 설립된 후이고, 강화대교 준공으로 겨우 육로를 텄던 것이 1966년이다. 그럼에도 지역발전은 더뎠다. 그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본다.
그나마 상수도 공급이 확대되고, 초지대교가 번듯하게 놓인 것은 인천 편입 뒤였고, 현재도 교동 연륙교 건설과 해안순환도로 개설 등을 기반으로 한 남북교류의 거점화 사업이 추진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중이었다.
그런데 일각에서 김포시와의 통합을 제기했다. 문제가 있어 보이는 발상이었다. 인구 6만7천여 명의 강화군이 인구 25만 2천여 명인 김포시에 편입될 경우, 현재의 격이 읍면동으로 외레 격하될 공산이 큰 안인 것이다.
설령 인천 검단 신도시와 계양구에 싸여 '외딴섬'이 되어 있는 김포시와 통합한다고 해도, 현실은 인구 1천 178만여 명이 사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이고 외각이라는 지정적 위치에는 변함이 없다.
강화군의 통합 주장은 굴업도 개발 시비 끝에 나온 조윤길 옹진군 군수의 '탈인천 발언'과는 상당한 온도 차를 느끼게 한다. 혹여나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내놓은 '정치적 현안 만들기'는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당장은 재정상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전국의 여러 시도에서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의 원대한 미래를 어찌 역사적, 문화적 혈족인 강화군에서만 나 몰라라 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12월 0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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