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 아침경제/지역경제 미래와 신항(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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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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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미래와 신항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인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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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회사들에게 지난해는 고유가와 선복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 등으로 지금껏 가장 어려운 한해였다.
물론 선사와 직접 관련된 모든 업체들 또한 힘든 한해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인천항 초미의 관심사였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0년 대비 5% 증가한 199만6천460 TEU이었다. 연초 목표치였던 200만 TEU 달성은 실패했지만 인천항 내외의 실정을 감안하면 기적에 가까운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시설능력은 112만 TEU에 불과하다. 뿐더러 정부의 지원도 전혀 받지 못하고 인천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항로도 동남아에 한정되어 있다. 인천과 중국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있고 인천과 남포 간의 컨테이너선 운항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이웃 평택 항만의 경우 2009년부터 평택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과 관련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으로 인천항보다 경쟁력 있는 운임이 제공되고 있는 실정 등을 감안하면 더그렇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항로 운항의 제한이 없으며 원양 항로를 서비스하는 대형 컨테이너 모선이 입항하고 있는 광양항의 경우 컨테이너 처리 시설 수용량이 540만 TEU인데 반하여 2011년도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6만 TEU에 불과했고 오히려 2010년 실적보다 감소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신항의 개발은 물동량 창출 목적이 우선이지 물동량 전이가 목적이 아니다. 그동안 인천 신항의 최저 항로 수심 16m 확보에 관하여 한편에서는 먼저 대형 컨테이너 모선이 입항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선적으로 항로 수심이 확보되어야 기항 여부를 검토한다고 한다. 즉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논쟁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또한 대형 모선이 우선 입항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인천 신항 개장 후 물동량이 있겠느냐는 주장도 해 왔다.
작년 연말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정태원 성결대학교 교수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투입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인천 신항의 수심을 18m로 확대하고 생산성 높은 하역 장비를 설치하고 배후단지 여건 등을 개선할 경우 대형 컨테이너 모선의 기항을 기반으로 2010년 부산항을 이용하는 충남 이북을 포함한 수도권 유치 가능한 물동량은 100만 TEU로 예상했고 인천 신항에서 환적 가능한 물동량은 5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진단했다.
2012년 1월 한미 FTA 발효로 인한 수도권의 대미 수출 물동량 증가와 향후 남북 관계 개선 등으로 남포항과 개성공단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또한 인천 신항에서 처리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6개 선석의 인천 신항이 처리해야 할 물동량은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인천 신항에 대형 컨테이너 모선이 기항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본다. 이유는 인천 신항에 물동량이 창출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16일 인천시 연수구청에서 개최한 인천 신항 항만 및 물류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항만·물류 정책 토론회'는 앞으로 개장할 인천 신항을 미리 점검하는 기초자치단체의 준비 작업으로 인천항 관계기관 모두 합심하여 미래의 인천항이 동북아의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2년 01월 1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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