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삼만 원의 의미----??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2.01.19 12:27
조회수 : 1,312
본문
"우리 막내, 건강하게 생활해야 한다."
금방이라도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올 듯합니다.
풍족하지 않은 형편에도 9남매의 막내인 나를
사랑으로 키워 주신 아버지.
하지만 어린 시절, 나이 많은 아버지가 부끄러웠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할아버지와 손자로 생각했기에
길에서 만나면 숨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군 생활 중
큰 사고를 치고 헌병대에 수감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합의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사죄하셨습니다.
선고 재판 날.
모든 일이 잘 해결됐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삼만 원을 쥐어 주셨죠.
나는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철없는 행동과 몹쓸 말이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은 걸까요.
아버지는 식도암과 위암으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러고는 의사 선생님의 만류에도 일주일 뒤 퇴원하셨죠.
온 가족의 기도를 뒤로하고 닷새만에 돌아가셨고요.
장례를 치른 뒤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구속됐을 때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자식은 차가운 바닥에서 고생할 텐데
어찌 따뜻한 방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겠느냐고.
이십리 길을 걸어 다니며 차비 아껴 네게 주신 거야.
재판 중에 아버지 몸이 이상해서 병원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네 합의금 마련한다고 마다하셨어."
그저 눈물만 흘렀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키워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더니---.
아버지 가신 뒤에야 그 사랑을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나도 이 다음에 아버지처럼 자식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다시 죄인이 되고서야 아버지가 쥐어 주신
삼만 원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금방이라도 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올 듯합니다.
풍족하지 않은 형편에도 9남매의 막내인 나를
사랑으로 키워 주신 아버지.
하지만 어린 시절, 나이 많은 아버지가 부끄러웠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할아버지와 손자로 생각했기에
길에서 만나면 숨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군 생활 중
큰 사고를 치고 헌병대에 수감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합의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사죄하셨습니다.
선고 재판 날.
모든 일이 잘 해결됐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삼만 원을 쥐어 주셨죠.
나는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철없는 행동과 몹쓸 말이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은 걸까요.
아버지는 식도암과 위암으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러고는 의사 선생님의 만류에도 일주일 뒤 퇴원하셨죠.
온 가족의 기도를 뒤로하고 닷새만에 돌아가셨고요.
장례를 치른 뒤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구속됐을 때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자식은 차가운 바닥에서 고생할 텐데
어찌 따뜻한 방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겠느냐고.
이십리 길을 걸어 다니며 차비 아껴 네게 주신 거야.
재판 중에 아버지 몸이 이상해서 병원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네 합의금 마련한다고 마다하셨어."
그저 눈물만 흘렀습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키워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더니---.
아버지 가신 뒤에야 그 사랑을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나도 이 다음에 아버지처럼 자식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다시 죄인이 되고서야 아버지가 쥐어 주신
삼만 원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