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박물관(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1.11)
박물관
/( 825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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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의 혼란기에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겠다며 박물관을 연 그 선각적 열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후 인천시립박물관을 제대로 가꾸어 왔는가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제3의 대도시, 280만 명이 사는 인천광역시의 격에 어울리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박물관의 위치부터가 그렇다. 버스도 쉽사리 오르지 못하는 연수구 옥련동의 산등성이에 버티고 선 모습이 위압적이다.
시민들을 찾아가기는 고사하고 올 테면 와 보라는 듯한 위치도 그렇거니와, 항몽기에서 신미양요, 병인양요, 운양호사건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갈망해 왔던 지역민의 삶이 반영됐는가도 의문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이전과 재구축을 요망하는 이유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논의 중인 인천교육박물관의 건립안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역시 위치가 문제다. 인구 밀집 지역과 멀고, 역사성도 희박하다.
인천 관학의 효시는 인천외국어학교(인천고)이고, 정식 초등학교는 인천공립초등학교(창영초등교)였듯이, 개항 이후 인천교육의 주 무대가 바로 중구와 동구였다는 사실이 간과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는 역사의 현장인 것이다. 그래서 시 문화재인 동구 창영초등학교 본관에 인천교육박물관을 짓자는 안이 설득력이 있게 들리는 것이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1월 1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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