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느 효부의 이야기---!!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2.01.12 06:15
조회수 : 1,298
본문
전남 여수 화양면 작은 마을에 효부 며느리의 이야기 입니다.
시골 양지바른 조그마한 갯가에 사는 시골 농부의 아버지는
어딜 가나 자식 자랑과 자식을 천금으로 알고 있는 건 다를 바 없다.
혹시라 오늘도 조그마한 땟마를 노저어 보았지만
근해의 어업은 갈수록 고갈되고 자갈밭 밭떼기
몇 평 안 되는 농토에 의존하고 살고 있는 빈약한 시골집이다.
요사이 동네마다 경로당 시설이 참 잘 되어있다.
오늘도 장노인은 경로당에 모여 자식자랑, 며느리 흉보는 할머니 등.
저마다 그런저런 이야기꽃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용돈이 풍부한 노인은 막걸리라도 한 잔씩 내고 하는데
장 노인은 맨날 얻어먹고만 있으니 너무 미안한 나머지
구정엔 아들에게 용돈을 듬뿍 타볼성 싶었다.
설날 장 노인은 ?얘~~애비야?"
"내 아버지 왜요?"
"저~~ 저기 말이야~~."
"빨리 말씀하세요 나 산소 댕겨 올라면 바빠요."
"그래? 오냐. 나~~ 돈 3만 원만 줄 수 있겠니?"
"아버지, 그 돈 뭐하실라구요?"
"애비야, 경로당 노인네들한테 맨날 술과 음식만 얻어 묵어서
오늘은 내가 닭이라도 한 마리 사고 막걸리라도 한 되 사서
얻어묵은 거 좀 갚을까 한다."
"아버지, 돈이 어디 있어요.
아버지는 경로당에 가시지 말고 집에서 TV나 보세요. 마"
"그런데 ~~에비야.
오늘 내가 우리 아들에게 용돈타서 한턱 사겠다 했는데 우짜꼬?"
"그건 아버지가 마음대로 말씀하신 거니까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나~~ 나갑니다." 하면서
"다른 부모들은 유산도 많더니만
이 자식에게 뭐 물려준 것 있다고 걸핏하면 용돈타령 애이~~씨~~."
구시렁거리고 문을 쾅 닫고서 휙 나가는 모습을
며느리가 한 참을 지켜보고 있더니--.
"여보!! 당신 나~~좀 보고 가요."
"그래 왜~~ 그래? 빨리 말해라 산소 길 늦겠다 마---"
"당신 있잖아-- 지난 달에 나, 화장품 외상 산 거 있는데
오늘 받으러 온다던데 3만 원만 주고 가지."
"그래 알았다 여기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서 테레비죤이나 보시라 해라 알았제?"
며느리는 그 돈 3만 원을 시아버지 손에 쥐어주며
아버님, 얼른 경로당에 가셔서 한턱내시라고 하고선---
며느리는 이것 안되겠구먼 중얼대며
본격적으로 남편 길들이기에 나섰다.
저녁 때 산소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당신 나좀 봐요.
하고선 불쑥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여보!!. 나~~ 당신하고 이젠 고만 살겠으니 우리 이혼합시다."
"당신 지금 뭐라고 하는데.? 뭔 날벼락 같은 말을 하고 있어 응?"
"난 그래도 당신을 하늘로 알고 지금껏 새끼 둘 잘 키워
큰 영광을 볼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이제 보니 당신은 오랑캐니 같이 더는 살 수도 없고 난 갈랍니다."
"뭐라고, 오랑캐라고? 뭔 말인지 좀 자세하게 말해봐라 잉?"
"당신은 마누라는 이쁜지 몰라도 화장품 값은 얼른 주면서
아까 아버지께 막걸리 값 3만 원은 왜 안 주셨는지 말해 보이소---
당신은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서
회사에서 일도 하고 봉급도 타서 새끼 키우고 하면서
우째 아버님께 그렇게 대할 수가 있나요?
우리 아이들이 먼~~ 장래에 당신과 똑 같은 행동과 부모를 멸시하고
당신 늙으면 막걸리 값도 안 준다면 당신은 그때 자식한테 뭐라고 말할꺼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아버지가 사주고
시골 작은 땅덩이도 다 아버님께서 모은 재산 아닙니까
혹시나 하면서 미리 당신한테 모두 물려주신 건 데 이거 뭐하는 짓입니까?
나 당신하고 절대로 안 살거니까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랑 잘 살으시요---"
간단한 가방 보따리를 허둥대고 챙겨 밖으로---.
"여보!! 뭔 소리여, 이야기나 좀 자세하게 하고 뭐 어째야지
무작정 가기만 하면 되나--- 으잉--?"
"그람, 당신하고 아이들과 같이 사는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그럼 그게 뭐란 말이요 빨리 말해 보거라."
"네, 그건 다른 게 아니고 첫째는 앞으로 당신 월급은 내가 관리하고
둘째는 매월 아버님 용돈 10만 원씩 드리겠다고 약속하면
나~~. 당신하고 살 수 있는데---."
"그래 그람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대신 봉급은 당신이 뭐하러 관리를 하려 하노.
생활비 내가 주면 되지, 안 그래?"
"그건 안 됩니다. 당신이 생활비만 주고 아버지 용돈은
아까버서 안 줄지 어케 알아요. 내가 관리해 드리면 되지만---
당신 어짤끼요?----. 그래 잠시 생각해 보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당신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 "부전자전"이란 말 알아요?"
당신이 아이들에게 부모 멸시하는 거 그런 행동으로 보여 주는데
아이들이 뭘 배우겠어요. 안 그래요?
그리고 당신도 월 10만 원만 용돈 줍니다.
이제 내가 전체 살림살이 관리 할거니까 그래 아이소마--알았습니까요?"
고개를 푹~~ 숙이면서--- "응--.알았어---"
==옮 긴 글==
시골 양지바른 조그마한 갯가에 사는 시골 농부의 아버지는
어딜 가나 자식 자랑과 자식을 천금으로 알고 있는 건 다를 바 없다.
혹시라 오늘도 조그마한 땟마를 노저어 보았지만
근해의 어업은 갈수록 고갈되고 자갈밭 밭떼기
몇 평 안 되는 농토에 의존하고 살고 있는 빈약한 시골집이다.
요사이 동네마다 경로당 시설이 참 잘 되어있다.
오늘도 장노인은 경로당에 모여 자식자랑, 며느리 흉보는 할머니 등.
저마다 그런저런 이야기꽃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용돈이 풍부한 노인은 막걸리라도 한 잔씩 내고 하는데
장 노인은 맨날 얻어먹고만 있으니 너무 미안한 나머지
구정엔 아들에게 용돈을 듬뿍 타볼성 싶었다.
설날 장 노인은 ?얘~~애비야?"
"내 아버지 왜요?"
"저~~ 저기 말이야~~."
"빨리 말씀하세요 나 산소 댕겨 올라면 바빠요."
"그래? 오냐. 나~~ 돈 3만 원만 줄 수 있겠니?"
"아버지, 그 돈 뭐하실라구요?"
"애비야, 경로당 노인네들한테 맨날 술과 음식만 얻어 묵어서
오늘은 내가 닭이라도 한 마리 사고 막걸리라도 한 되 사서
얻어묵은 거 좀 갚을까 한다."
"아버지, 돈이 어디 있어요.
아버지는 경로당에 가시지 말고 집에서 TV나 보세요. 마"
"그런데 ~~에비야.
오늘 내가 우리 아들에게 용돈타서 한턱 사겠다 했는데 우짜꼬?"
"그건 아버지가 마음대로 말씀하신 거니까 아버지가 알아서 하세요.
나~~ 나갑니다." 하면서
"다른 부모들은 유산도 많더니만
이 자식에게 뭐 물려준 것 있다고 걸핏하면 용돈타령 애이~~씨~~."
구시렁거리고 문을 쾅 닫고서 휙 나가는 모습을
며느리가 한 참을 지켜보고 있더니--.
"여보!! 당신 나~~좀 보고 가요."
"그래 왜~~ 그래? 빨리 말해라 산소 길 늦겠다 마---"
"당신 있잖아-- 지난 달에 나, 화장품 외상 산 거 있는데
오늘 받으러 온다던데 3만 원만 주고 가지."
"그래 알았다 여기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서 테레비죤이나 보시라 해라 알았제?"
며느리는 그 돈 3만 원을 시아버지 손에 쥐어주며
아버님, 얼른 경로당에 가셔서 한턱내시라고 하고선---
며느리는 이것 안되겠구먼 중얼대며
본격적으로 남편 길들이기에 나섰다.
저녁 때 산소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당신 나좀 봐요.
하고선 불쑥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여보!!. 나~~ 당신하고 이젠 고만 살겠으니 우리 이혼합시다."
"당신 지금 뭐라고 하는데.? 뭔 날벼락 같은 말을 하고 있어 응?"
"난 그래도 당신을 하늘로 알고 지금껏 새끼 둘 잘 키워
큰 영광을 볼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이제 보니 당신은 오랑캐니 같이 더는 살 수도 없고 난 갈랍니다."
"뭐라고, 오랑캐라고? 뭔 말인지 좀 자세하게 말해봐라 잉?"
"당신은 마누라는 이쁜지 몰라도 화장품 값은 얼른 주면서
아까 아버지께 막걸리 값 3만 원은 왜 안 주셨는지 말해 보이소---
당신은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서
회사에서 일도 하고 봉급도 타서 새끼 키우고 하면서
우째 아버님께 그렇게 대할 수가 있나요?
우리 아이들이 먼~~ 장래에 당신과 똑 같은 행동과 부모를 멸시하고
당신 늙으면 막걸리 값도 안 준다면 당신은 그때 자식한테 뭐라고 말할꺼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아버지가 사주고
시골 작은 땅덩이도 다 아버님께서 모은 재산 아닙니까
혹시나 하면서 미리 당신한테 모두 물려주신 건 데 이거 뭐하는 짓입니까?
나 당신하고 절대로 안 살거니까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랑 잘 살으시요---"
간단한 가방 보따리를 허둥대고 챙겨 밖으로---.
"여보!! 뭔 소리여, 이야기나 좀 자세하게 하고 뭐 어째야지
무작정 가기만 하면 되나--- 으잉--?"
"그람, 당신하고 아이들과 같이 사는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그럼 그게 뭐란 말이요 빨리 말해 보거라."
"네, 그건 다른 게 아니고 첫째는 앞으로 당신 월급은 내가 관리하고
둘째는 매월 아버님 용돈 10만 원씩 드리겠다고 약속하면
나~~. 당신하고 살 수 있는데---."
"그래 그람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대신 봉급은 당신이 뭐하러 관리를 하려 하노.
생활비 내가 주면 되지, 안 그래?"
"그건 안 됩니다. 당신이 생활비만 주고 아버지 용돈은
아까버서 안 줄지 어케 알아요. 내가 관리해 드리면 되지만---
당신 어짤끼요?----. 그래 잠시 생각해 보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당신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 "부전자전"이란 말 알아요?"
당신이 아이들에게 부모 멸시하는 거 그런 행동으로 보여 주는데
아이들이 뭘 배우겠어요. 안 그래요?
그리고 당신도 월 10만 원만 용돈 줍니다.
이제 내가 전체 살림살이 관리 할거니까 그래 아이소마--알았습니까요?"
고개를 푹~~ 숙이면서--- "응--.알았어---"
==옮 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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