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축구 전용구장(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1.27)
축구 전용구장
/( 703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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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는 국내 최초의 시민구단이다. 285만 시민 상당수가 전국 각지에서 온 이주민들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팀이름이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경기장 이름만은 어색하게 들린다. '숭의 아레나 축구장?'
그 옛날 인천부의 공설운동장이었던 '웃터골(현 제물포고)'에 인천중학교가 들어서면서 1934년 그를 '도산정(현 도원동)'으로 이전해 광복 후 다들 '도원동야구장' 혹은 '그라운동장'이라 불렀던 게 지난 시절의 자취였다.
비록 '도원동(桃源洞)'은 '도산정(桃山町)'이 지닌 왜색을 벗어던지지 못한 지명이고, '그라운동장'은 미군 정기 이후의 시대상이 반영돼 영어 '그라운드'와 '운동장'이 합쳐진 이질적인 복합어 형태지만, 역사는 역사이다. 그런데 경인선 도원역 바로 코앞에 있는 구장이 '숭의축구장'이라니 팬들에게 혼선을 줄 수도 있겠다. 또 벌써부터 전국 팬들이 다투어 인천에 와 구경하겠다는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구장의 이미지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인천은 축구의 도입지이자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래 최초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곳이다. 그리고 이제 김남일, 설기현 선수의 합류로 팀도 도약기에 서게 됐다. 그에 어울릴 구장이름도 생각해 봐야 할 것같다.
자! 이제, 시작이다! 마음고생을 했을 김남일 선수는 고향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큰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귀향결정' 하나만으로도 고맙게 여길 팬들인 것이다. 동행한 설기현 선수의 선전도 기대한다. 이적시장 막판에 K리그의 중심에 선 인천유나이티드! 에너지를 개막전까지 이어가 멋진 시즌의 출발점을 만든다면 더없이 좋겠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1월 2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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