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생각----!!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2.02.08 13:17
조회수 : 1,283
본문
창문 앞 옷 벗은 나뭇가지의 흔들림을 보고
지나가는 바람이 한숨짓는다 생각하실 양이면
그 앙상한 나무 가지 뒤에
내가 숨어서 한숨짓는다 생각하세요.
님이시여
그대 등 뒤에서 나직이 무슨 소리가 들리고
그 바람결에 멀리서 누군가 부른다 여기시면
좇아오는 바람소리 속에 내가 있어
그대를 부르는 소리로 생각하세요.
이걸 어찌하오리까
푸른 하늘 구름 되어 떠도는 이 마음
삶의 바람에 실려 산마루에 걸쳐지니
님 그리워 떠날 수가 없어
대지 위에 흰 눈 이불 되었다 생각하세요.
한밤중에 이상하게도 그대 가슴이 설레고
어깨위에 걸쳐 있는 알지 못할 짓눌림
입술에 불타는 입김을 느끼시거든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손에 잡히지 않아도
그대 바로 곁에 내 입김이 서린다고 생각하세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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