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인구 유입(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2. 3)
조우성의미추홀/
인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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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자 본지는 2011년도 시도별 인구전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 '인천'이라고 전했다.
통계청 자료였는데 인천의 인구 순유입률은 18.2%였고, 광주가 18%, 대전이 17.6% 순이었다.
반면에 사람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역은 의외로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온갖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는 '서울공화국'이었다. 전출률이 18.1%였고 이어 광주가 17.9%, 대전이 17.6%로 3위였다.
인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이주해 온 사람이 50여만 명이고, 빠져나간 사람도 47만 1천 명이었다. 한해에 전체인구의 약 5분의 1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은 사회가 부침 중이라는 증표다.
결국 전 해보다 2만 9천여 명이 늘어 총인구는 285만 1천49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천재지변기도 아닌데 한해에 50여만 명이 이주해 왔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인구 러쉬 현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역대 시정부가 이같은 기형적 인구유입현상에 대해 적절히 대처해 본 일도 없거니와 그 결과 몇해 전부터는 공론화만 안됐을 뿐 사회 여러 분야에서 부정적 측면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부분은 '시민'을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정체성 상실문제다. 대대로 지역색이 없다는 것이 인천의 자랑이요, 또한 내세울 수 있는 정체성의 한 덕목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주민들이 출신도별로 지역색을 조장한다면, 그것은 지역사회의 전통을 뒤흔드는 일이자 선착민 혹은 원주민에 대한 예도 아닌 것이다. 인천에 와 살면, 인천사람이 돼야 한다.
이제 망국적 고질병인 지역색은 버려야 한다. 함께 살 궁리를 해도 버거운 삶 아닌가?
/객원논설위원
2012년 02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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