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민영화(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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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2. 1)
조우성의미추홀 /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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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시절 때 내놓은 선거공약이었다.
동남권 주민의 표를 의식해 서둘러 낸 공약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한나라당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올 총선·대선을 앞두고 언 땅에라도 속히 삽질이라도 해야 할 터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대통령이 용기를 내 "없던 일로 하자"고 해 다행이다 싶었는데, 며칠 뒤 홍준표 대표가 그를 번복하고 나섰다.
권력 트라이앵글의 한 축인 박근혜 현 위원장도 그에 동조하듯 원칙론을 앞세우며 "일단 한 말은 지켜야 한다. 당장은 몰라도 훗날 필요할 것"이라며 대권을 잡으면 강행하겠다는 듯한 무언의 제스추어를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그리고 정권 말기에, 한나라당은 인천국제공항과 KTX의 민영화안을 구체화시키려고 했는데 공감하기에는 역시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역대 정권 중 '민영화의 대상'을 가장 잘못 고른 예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산과 대구의 갈등을 부를 수 있는 공약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총선공약에서 빼기로 했다"는 보도다. 또 허탈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는 어느 차원의 얘기인가?
국민은 계속 어지럽다. '갈지자 행보'에 넌덜머리를 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집권만 하면 어떤 이유에서든 이 좁은 땅 덩어리 안 어딘가에 또 하나의 정치적 국제공항이 세워질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지방공항들처럼 해마다 엄청나게 쌓이는 적자에 허덕일 것이고, 결국은 또 그 신공항을 민영화해야 할 것이다. 이래저래 '민영화 세상'이 될 판이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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