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교육의 눈/ 참살이와 행복지수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4. 6)
교육의 눈 /
참살이와 행복지수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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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경제성장과 급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인간욕구가 충족되면 행복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인가?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충족을 5단계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의 욕구, 존경과 명예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분해 사람의 욕구가 점진적으로 높아진다고 하였다. 그래서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지적, 심미적 만족으로 이어진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잉글하트 교수는 이런 삶의 가치관의 변화를 조용한 혁명이라고 했다. 즉, 고도의 경제성장과 사회의 변동은 경제적, 물질적 조건인 객관적인 지표보다 그것을 전제로 한자신의 만족감, 즐거움 등의 주관적인 지표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는 복지지수+즐거움 지수인데 복지지수는 객관적 지표로서 경제적, 물질적 조건인 주택, 건강, 재정, 교육 등이고 즐거움 지수는 주관적 지표로서 만족감, 행복감 등을 말하는데 지적, 심미적 만족과 사랑과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충족에 관한 것들이다.
삶의 질이란 보다 높은 수준의 삶으로 삶에 대한 만족감, 행복감으로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충족이 점점 상향되어 경제적 측면보다는 정신적인 측면, 자아실현의 측면으로 변하여 복지, 환경,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아실현의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여가야 하는데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자존심은 자신이 잘났다고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GDP 규모로는 세계 14위, 교역규모로는 9위이다. 그러나 2011년 한국인의 삶의 질은 OECD회원 32개국 중 31위이다. 이런 통계가 우리의 자존감을 슬프게 하는 것이다.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또다른 의미가 있다. 행복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돼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불안감 없는 평온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행복감을 국민들이 느끼는 정도의 측정치를 행복지수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행복지수는 GDP나 GNP 등이 행복의 잣대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충족된 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고 즐길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며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개발도상국가나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오히려 높다고 한다.
조사기관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2011년 유럽신경제재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탄국민들은 97%가 행복하다고 해 1위를 차지했고, 부탄보다 GDP가 10배나 많은 우리나라는 조사대상국143개국 중 68위였다. 이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인들이 복지와 문화예술 그리고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외치고 있다.
그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진실되고 참된 어울림이 되어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2년 04월 0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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