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신공항 재론 (再論)(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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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5.21)
조우성의 미추홀-신공항 재론 (再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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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일 자 일본의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에어라인 대 JR'란 특집을 꾸몄다. 편집자는 단도직입적으로 "당신은 비행기와 신칸센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라고 묻고 있었다. 과거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기사였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신칸센의 약진으로 양대 교통기관은 격돌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시간(접근성)과 요금, 안전성, 식사, 쾌적성, 서비스 면에서 비행기와 신칸센은 목하 치열한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타마 현에 가까운 도쿄 도에 거주하는 회사원이 히로시마 현에 연수를 가려고 조사해 보았더니, 신칸센의 경우에 제일 가까운 역에서 히로시마역까지 약 5시간이 걸리고, 요금은 2만여 엔이 든다고 적고 있다.
반면에 비행기는 가까운 역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약 1시간30분, 하네다공항에서 히로시마공항까지 약 1시간30분, 거기서 히로시마역까지 버스로 약 45분 등 모두 약 4시간이 소요되고, 요금은 약 3만 엔이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신칸센은 시간과 요금 면에서도 결코 비행기에 뒤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 예로 도쿄발 아오모리행과 도쿄발 오사카행의 경우, 신칸센 이용비율은 56.1%와 67.3%를 차지하는 등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칸센의 안정성, 다양한 도시락(에키벤), 비행기와 맞먹는 좌석의 쾌적성, 무선랜 사용, 흡연실 설치 등의 편익을 승객들이 취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KTX도 현재 비행기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 중이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KTX 신형 '해무(海霧)'의 속도가 일본의 신칸센(시속 443㎞)에 육박하는 시속 4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프랑스는 시속 575, 중국은 시속 500의 고속철을 개발한 상태이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KTX가 부산~인천국제공항 간을 1시간에 주파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다시금 '혈세'로써 '표'를 사려는 시대착오적인 정치행각이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5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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