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현충이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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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6. 8)
조우성의 미추홀 -현충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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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현충탑은 남구 수봉산 정상에 있다. 매년 6월6일 이곳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념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제57회 추념식. 오전 10시 참석자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일제히 울린 사이렌에 맞춰 묵념을 했다.
이어 헌화, 분향, 추념사, 헌시 낭독, 현충일의 노래 제창 등을 행하면서 숙연히 마음을 다스리려 했다. 그러나 동족상잔 6·25전쟁 62주년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정가의 사태로 인해 심란한 심사를 가누기 어려웠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추모사에 나선 송영길 시장은 "지금과 같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목숨을 바쳐 겨레의 촛불이 되어주신 영령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령들이 지켜낸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 등은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적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다. 튼튼한 국가 안보와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남북 화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고백하였다.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 나라는 무엇이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숨져간 이들은 누구이며, 그들에 이어 이 땅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사는 우리는 누구인가 되묻게 되었던 요즈음 귀담아 들은 청량한 정체관의 천명이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범패와 작법무 보존회(회장 김능화 스님)'가 주최한 제10회 '현충재'가 열렸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시고 산화하신 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경건한 공양들이었다.
법사물(法四物), 명(命) 살풀이, 법고춤, 초헌가, 헌향, 헌다, 태평무에 이어 박우섭 남구청장, 윤상현 국회의원, 이귀례 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김홍제 태고종 인천종무원장 등의 헌화와 회심곡, 천수바라 등이 펼쳐졌다. 무형문화재 '범패와 작법무 보존회'가 올린 '재(齋)'에 영령들께서 기꺼이 함께 하셨으리라 믿는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6월 0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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