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녹차'의 힘(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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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조우성의 미추홀 - '녹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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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월요일 오후, 한국차문화협회(회장 이귀례)가 연수구 '가천대 암당뇨연구소'에서 이색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사는 일본 도쿠시마 분리대 교수이자 사이타마 암연구소의 초빙 연구원으로 있는 '히로타 후지키' 박사. 주제는 '녹차의 암 예방, 치료효과'였다.
▲ 전에도 이따금 보도를 통해 녹차가 암을 예방한다는 단편적 상식은 접한 바 있지만 '녹차의 항암 효과'를 독보적으로 연구해 온 전문가의 강연을 직접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 히로타 박사는 1983년 녹차연구를 시작해 그 주성분이 '에피갈로 카테긴 갈레트(이하 EGCG)'라는 물질임을 밝혀냈는데 '센차', '호지차' 등 '차'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일본인들의 차 문화가 연구를 촉발시켰다고 했다.
▲ 더불어 일본인들이 세계 최장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 부작용 없이 암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녹차의 주성분 'EGCG'였음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했고, 그 결과를 1987년 미국 학회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 예를 들어 녹차의 주생산지 가운데 한 곳인 사이타마 현 주민들은 녹차를 많이 마시는데, 타 지역에 비해 암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흡연자가 녹차를 마셔 폐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었던 연구사례도 소개했다.
▲ 그러나 하루 10잔 이상은 마셔야 효과가 있으며, 그를 행하기 어려울 경우 녹차 추출물 정제인 'G.T.E'를 복용해도 된다고 했다. 암을 예방하는 것은 개인적 책임이며, 녹차 섭취가 그 첫걸음이라는 결론이 귓가에 맴돌았다.
▲ 우리 차문화가 전통적으로 효와 예, 지와 인을 추구하는 인격수양의 그윽한 길이었다면, 이번 강좌는 '웰빙의 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차의 실용적 이해도를 한층 넓혀 주었다고 생각했다. 질문시간에 '가지'(식품 중 항암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가지'는 녹차처럼 상식할 수 없다는 현답을 돌려주었다. 그날밤 녹차를 재음미했음은 물론이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7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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