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 교육의 눈 /동반자 시대의 교육(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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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
동반자 시대의 교육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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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짝이 돼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동반자는 사랑의 동반자, 인생의 동반자, 삶의 동반자, 교육의 동반자, 사업의 동반자, 국가의 동반자 등 무수히 많이 있다. 먼저 동반자하면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 장년층들은 가수 태진아를 떠올릴 것이다. 노랫말이 '당신은 나의동반자 영원한 나의동반자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당신과 만남이었소. 잘 살고 못 사는 건 타고난 팔자지만 당신만을 사랑해요 영원한 동반자여'라고 되어있다. 한마디로 인생의 동반자이다.
동반자 중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동반자가 인생의 동반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즉, 배우자의 만남이다. 리허설도 없고, 재방송도 없고, 리필도, 리콜도 없고, 평생을 좌우하는 배우자의 선택은 정말로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을 원수와 같이 사는 부부도 있고, 천생연분이라고 정말로 행복하게 잘사는 부부도 있다.
어느 방송의 유머프로에 애정남이라는 코너에서 애인과 여자 친구를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여자가 물에 빠졌을 때 바로 물에 들어가 건져오면 애인이고, 줄을 던져서 잡으라고만 하면 친구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하나를 보태서 잘못 만난 아내가 빠졌을 때는 기다란 막대기로 건진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건지는 것 같지만 정작 본인은 계속 물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하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있다.
필자가 다니는 성당에는 항상 맨 앞자리에 앉는 7, 80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항상 깔끔한 양복에 흰 와이셔츠, 넥타이로 최고로 멋지게 해 뒤에서 조심스럽게 보살피면서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성체를 모실 때는 뒤에서 허리를 잡고 앞으로 조금씩 밀면서 성체를 모시게 한 후, 자리에 안전하게 모시고 오신다. 할아버지를 자세히 보니 시각장애인으로 앞을 못 보시는 분이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정말로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의 동반자 모습을 본다.
지금은 사랑과 인생과 삶의 동반자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짝이 되어 행동해야 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시대이다. 내가 최고이어야 하고, 남을 쓰러뜨리고, 넘어야 하는 넘버원(number one)의 래드 오션도 아니고 내가 유일한 사람, 나만한 사람이 없어야 하는 올리 원(only one)의 블루오션도 아닌 함께 동반성장해야 하는 윈, 윈(win, win)의 퍼플오션시대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반자가 되는 국제사회를 보면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국가나 개인이나 동반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교육은 어느 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사회와 가정이 함께해야 진정으로 올바른 교육이 된다. 요즘 학교폭력, 왕따 등으로 학교와 가정이 매우 힘들어 한다.
교육의 3요소가 교육의 주체, 객체 그리고 매개체(장소)인데 과거 전통적 교육에서는 교사(T)와 학생(S)과 학교(M)라고 하여 교육을 T→ M→S 의 관계로 설명하였지만 오늘날에는 T→M←S 또는T→M=M←S, T=S 등으로 설명한다. 이제는 일방적이 아니라 상호 윈, 윈 하는 퍼플오션시대에 맞게 보완적, 협동적, 동격적인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권과 학생인권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나, 보통교육에서는 교사와 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이야 말로 더욱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대화가 필요한 때이다. 식구라는 말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인데 모두가 바쁜 시대 하루 종일 서로 얼굴 한 번 보기도 어렵다. 하루 한번이라도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어 보자. 그리고 그 밥상머리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져서 동반자시대에 함께 성장하는 퍼플오션교육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2년 07월 0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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