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베를린 필 브라스 앙상블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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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2. 7. 6)
조우성의 미추홀-베를린 필 브라스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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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하모닉 브라스 앙상블 초청연주회.' 3일 밤 인천종합예술회관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음악회의 타이틀이다. 연주를 맡은 '브라스 앙상블'은 1950년대 베를린 필하모닉 내의 브라스 주자들이 결성한 음악단체다.
▲ 이들 12명의 금관악기 연주자들은 지휘자 카라얀 시대에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그 후 유럽의 주요 축제들과 미주, 아시아 콘서트 등을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정상이라는 전설적 찬사를 들어왔다고 한다.
▲ 각각 다섯 명씩인 트럼펫과 트롬본, 홍일점인 호른, 악단을 중후하게 떠받쳐 주고 있는 튜바의 하모니가 빛났다. "타악이나 현악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입체감을 빚어 낼 수 있다"는 평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 준 무대였다.
▲ 헨델의 오라토리오 삼손 중의 '빛나는 세라핌'을 시작으로 바흐, 베버, 고든 랭포드에 이어 제이콥 가데의 '질투의 탱고', 재즈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글렌 밀러'에 이르기까지 금관악기의 정수들이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냈다.
▲ 청아한 메아리는 영혼의 아득한 골짜기에 울려 퍼지는 듯 했고, 서정적 피아니시모로 온몸을 감싸 안는 선율과 하늘을 찌르는 듯 거침 없이 솟아오르는 장엄한 천상의 화음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음악적 전율 그것이었다.
▲ 기립 박수와 환호가 곡마다 이어졌다. 베를린 필 브라스는 그에 보답하듯 이바노비치의 푸른 다뉴브, 아리랑 변주곡, 헝가리안 댄스 등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하며 부산, 고양, 서울, 광주에 이은 전국 순회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 지난 1990년 인천 본사 공장에서 시작해 23년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체코, 러시아, 헝가리, 프랑스, 폴란드, 독일, 영국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의 연주를 선사해 온 (주)이건창호의 박영주 회장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더불어 만만치 않은 기업 현실 속에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모범적인 메세나 활동에도 갈채를 보냈다.
/객원논설위원
2012년 07월 0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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