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인경포럼]/인천항 발전현안 (6)(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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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20. 9. 7)
[인경포럼] 인천항 발전현안 (6)
남흥우 ㈜천경 경인지역본부장
인천은 항만 경제권과 공항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수도권의 인구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관계로 소비 및 유통 경제권을 주도하고, 인천항 배후에는 7개의 국가산업단지와 74개의 지방산업단지 및 1개의 농공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생산 경제권을 갖춘 도시이다.
항만 경제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과 항만시설을 이용하는 선박의 입출항과 수출입 화물 그리고 여객(관광객)이 동시에 공존하고 항만 관련 물류업체가 정상적이고 활동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2019년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항만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인천항의 2020년 1~7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반면 부산항은 2.1%, 광양항은 11.2% 감소하였다. 7월 물동량은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실적치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수입 적(Full)컨테이너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공(Empty) 컨테이너도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벌크화물이 컨테이너 화물로 선적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천항 수출 공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인천항 배후에 위치한 산업단지내 제조업체의 탈 인천과 폐업 등으로 생산 물량이 감소하였거나 과거 인천항 배후단지를 이용하였던 타 지역의 수출 물동량이 감소하지 않았나라고 본다.
인천항에는 제조공장과 관계없이 벌크 및 컨테이너 수출화물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화물이 있다. 다름 아닌 수출 중고차량이다.
국내 중고차량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출 무역상들이 중고차를 매집하여 장치할 수 있는 단지가 마련되어, 외국 수입상들의 검사를 거쳐 수출 계약이 이뤄져야 하고, 수출 계약 완료 후 수출면장이 발급된 차량은 부두내 야적장으로 이송하여 보관하고, 선적일자가 정해지면 수출 중고차량을 선적할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의 에어프론으로 옮겨 놓고 선적 작업을 개시한다.
인천항 내항은 갑문식 도크항으로 항상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가 있어 수출 중고차를 예정된 하역작업 시간내에 자동차 전용선에 설치된 램프(Ramp)를 이용해 사고없이 안전하게 선적할 수가 있다. 자동차 전용선이 이용하기에는 전국의 어느 항만도 인천항 내항 만큼 훌륭한 접안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또한 인천항은 인근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관계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외국 수입상들이 제일 선호하고 있고 수도권에 위치한 관계로 수출 중고자동차 매집 물량이 매우 풍부하여 국내 수출상들도 제일 선호하고 있다. 2019년 전국 중고 수출 자동차는 46만8881대로 148개 국가에 수출하였고 수출액은 1,148,705,000달러다.
인천항의 2019년 수출 중고차 물동량은 41만9586대이고 이 중 벌크화물로 수출한 중고차량은 29만7314대이고 컨테이너로 수출한 중고차량은 12만2272대이다.
자동차 전용선이나 일반 화물선에 선적하기에 차량 대수가 너무 적거나 항만이 없는 내륙국가로 수출할 경우에는 컨테이너 화물로 수출한다.
평택항 및 군산항에서는 수출 중고차량을 유치하기 위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 인천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단 한가지라고 본다. 벌크 및 컨테이너 수출화물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수출 중고자동차 배후단지를 조기에 조성하는 문제다.
인천항만공사에서 추진중인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에 관한 연구용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인천시 주관의 공청회 및 인천항만공사의 사업자 선정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 수출 중고자동차 배후단지가 차질 없이 조기 조성이 되도록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민•관•정이 모두 합심하여 대처해 나아가야 한다.
인천일보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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