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창선(76회)[문화산책]/유정복 인천시장의 '가없는 섬사랑'(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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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24.11.18)
[문화산책] 유정복 인천시장의 '가없는 섬사랑'
/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
▲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
“1500원만 내면 배를 탈 수 있나 봐요?” “그렇대요. 내년 1월부터 인천시민이면 1500원에 백령도도 갈 수 있다고 해요” “인천시민들은 좋겠네요”.
최근 인천항 연안여객선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외지에서 온 듯한 어르신 두 분과 인천에 사는 걸로 보이는 어르신 사이 오고 간 대화가 필자의 귀에 들려왔다. 정류장 맞은편 도로 변에는 '여객선 요금 1500원'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백령도까지 1500원? 그렇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 1월1일부터 인천시민의 모든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내린다고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쾌속선으로 4시간 질주해야 하는 백령·대청도 등 서해 5도나 1시간 거리인 덕적·자월도 등 가까운 섬이나 똑같이 버스 요금인 1500원만 내면 갈 수 있게 된다. 물론 실제 요금(덕적도 2만1000원, 백령도 6만1000원)은 이의 몇십 배이지만 부족한 요금은 인천시와 관할 옹진군이 절반씩 분담해 여객선사에 보전해 준다.
인천이 아닌 다른 시·도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요금 할인율이 현재 50%에서 70%로 20%포인트 는다. 모두가 한결같이 반긴다. 특히 섬 주민들이 가장 많이 환영할 것 같다. 관광객의 급증으로 각 섬의 명소와 숙박시설, 식당 등이 북적거리며 활기를 찾게 돼서다. 소득도 당연히 늘 것이다.
뭍에 사는 시민들 역시 단돈 1500원으로 어느 섬이든지 갈 수 있어 무척 반긴다. 벌써 백령도나 덕적도 등에 가봐야겠다고 섬 나들이 계획을 짜는 시민들도 있다.
넓디 넓은 은색 물결의 바다와 천혜의 경관을 갖춘 섬을 둘러본다고 생각만 해도 설렌다. 무엇보다 반색하는 곳은 연안부두와 섬을 오고 가는 여객선 운영업체일 것이다. 이용객 증가로 수입이 대폭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여객선 요금 1500원은 한마디로 섬 관광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다. 이런 일석삼조의 여객선 요금 1500원은 그간 불편을 겪은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섬의 가치 제고를 위한 유 시장의 정책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옹진군수도 뜻을 같이해 시민에 기쁜 소식을 안겼다.
유 시장은 지난 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때도 '168개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1섬 1특색음식 개발, 섬별 명소 개발, 인천시민 섬 방문하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고향이 인천인 유 시장은 당시 '인천 사랑(愛仁)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는데 보물섬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턴 영종도 주민들의 교통이동권 증진을 위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했다. 백령도 공항 건설 및 백령·대청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등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 덕적도와 자월·이작도 등에 초대형 쾌속선을 투입하고 쉬고 즐기고 먹는 대규모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을 담은 특성화발전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도 예산에 사업 타당성 검토 비용을 반영했으며 머지 않은 장래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국민과 해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으뜸 해양관광단지로 인기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복 시장의 '가없는 섬 사랑'이 '인천 섬의 시대'로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 이들 모두가 섬 주민들에 대한 배려이자 300만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다. 유정복 시장의 '가없는 섬 사랑'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기대된다.
/김창선 전 연합뉴스 인천취재본부장∙㈜숨비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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