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총동창회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사과 드립니다.
본문
어제 저녁에는 심정구 왕회장님과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전화 통화 과정에서 심정구 회장님은 저에게 60년간 진행되어 왔던 총동창회장배 초중등 야구대회의 취소와 관련하여 전임 회장단의 우려를 전달하여 주셨습니다.
전화 통화 과정에서 저는 심정구 회장님에게 위 대회를 취소한 배경도 설명하여 드렸습니다. 그동안 위 대회는 인천아마 소프트볼협회와 저의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가 공동 주최하여 치르는 대회였습니다. 물론 말이 공동주최이기는 했으나, 실제로는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주관 하에 치르는 행사였습니다. 그 동안 인천아마 소프트볼 협회의 지원은 기록원 파견과 심판진 파견 등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하여도 기록원 등 종사자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협회로부터 받는 지원은 야구 공 정도를 지원받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 동안 위 대회를 치루는 과정에서 총동창회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위 대회를 치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선호 사무국장이 1차로 대표자 회의를 하고, 그 내용을 협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매년 행사 때마다 지원해 오던 볼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 내용을 고선호 국장은 저에게 보고를 하였습니다.
저는 공동주최를 하고 있는 협회에서 최소한의 지원조차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고, 아마소프트 볼 협회 협회장이 개인적인 사감을 가지고 우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장배 초중등야구대회에 대하여 보복적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순간 분노감을 느꼈습니다. 더욱이 동산고 총동창회 회장배 당시에 지원했던 것들을 우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배 야구대회에서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는 인천 아마추어 소프트 볼 협회의 차별적인 입장을 전달을 받고 저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천 아마추어 소프트볼 협회의 처사는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협회 차원의 차별적 지원에 대하여, 아마 소프트볼 협회가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육성책임이 있는 것이지, 우리 총동창회가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인 분노심에 대회를 전격 취소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격적인 단독 취소 결정은 저의 경솔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이 점 총동창회를 사랑하는 모든 동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동창회 산하 제 89회 기별 동창회는 올 해 61회 대회의 주관기수로써 이명호회장과 류성훈총무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하여 동분서주하여왔던 것이 사실이었고, 지난 9월18일(화) 총동창회사무국에서 총 점검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인천 아마 소프트볼 협회의 차별적 지원에 대하여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처리한 부분에 대하여는 다시금 생각을 고쳐먹기로 하였습니다. 대회는 정상적으로 치룰 것입니다. 인천고등학교의 자존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하여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협회장의 임기는 지나가는 것입니다. 협회장이 영원히 협회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심정구 왕회장님의 따뜻한 충고는 큰 힘이 되었고, 이덕호 부회장, 전재수 전 야구후원회 회장, 고선호 사무국장의 의사를 다시금 확인하고, 이내 61회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도록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언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동산고 총동창회 회장배나 인천고 총동창회 회장배는 인천야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되어 온 대회였습니다. 인천 아마추어 소프트볼 협회는 그런 점에서 동산고와 인천고를 차별해서는 결코 안 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다시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산고 총동창회 쪽에서도 매년 대회를 개최하는 일이 너무나 힘들다는 이야기를 저희에게 하셨고, 저희 인천고에서도 이 대회 준비를 각 기수 동창회에서 준비를 맡아 해왔는데, 향후 90기수 이하에서는 더욱 힘들어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도 향후 동산고 쪽과 의논을 한 후에 그 결과물을 놓고 총동창회 이사회에 의제로 상정할 것입니다.
인천고는 123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존감을 바탕으로 하는 명문고입니다. 그런데 바뀐 인천 아마 소프트볼 협회장의 사적인 감정에 의하여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화를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문 인천고의 자존심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점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이번 61회 대회를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저의 지난 16대 임기 동안에도 87회 동기회와 88회 동기회에서 성공적으로 초중등 야구대회를 치렀고, 제가 야구후원회 회장을 하던 시절에도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바 있습니다.
2018년 올 해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9회 동기회에서 열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던 점에 찬물을 끼얹는 저의 결정에 대하여는 이 기회에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89회 동기회 이명호 회장과 준비위원들에게 사과를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여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창회 동문 여러분! 이번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말로만 인고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원 여러분 모두와 각 급 초 중등학교 야구선수들, 코치진, 감독님들, 그리고 교장선생님들에게도 대회에 다소간의 차질을 준 점에 대하여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의 자존심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명문 인천고등학교는 우리 동문들이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점 우리 동문여러분들께서 부족한 총동창회장의 충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지금까지 인천 아마 소프트 볼 협회에서 인천고에 상처를 준 것들도 아울러 정리해 볼 것입니다. 그리고 협회에서 어떠한 불이익을 준다든지 하는 행동들이 있게 되면 이 문제는 대한 아마추어 소프트볼 협회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입니다. 총동창회 동문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28.
상인천 중,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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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님의 댓글
기회장과 동기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라고 기수에도 총무가 있습니다.
동창회장과 동문들의 가교 역할자는 사무국장 입니다.
직무에 충실하려 보고를 한 내용이지만,
주관하는 기수장이있고 야구후원회장등 직접 대회를 준비하는
동문들과의 1차적 협의를 했었다면 상황이 이리 전개되지 않았을텐데.
결정권은 없죠? 아마도
김헌식님의 댓글
모든 결정은 절차와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대회는 한국야구 시원지, 인천야구 발전을 위하여 60년을 이어온 동창회의 유일한 사회적 애향사업 입니다.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관련 당사자에게 충분한 이해과 협조를 구하고 긴급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심을 가져준 동문께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이상동님의 댓글
대회 전격 취소도 직권으로 하셨지요.
재개최 역시 직권으로 하시는군요.
주관기수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