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신흥고와의 콜드게임 관전기
본문
지난 대통령배 인고 야구에서는 우승을 한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했다. 승리를 갈망하는 동문들의 기대에는 못미친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동문들이 이구동성으로 인고 야구가 살아야 인고가 산다고들 입을 모았다.
봉황대기 야구 대 제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진흥고와의 경기는 마지막 9회전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를 했다. 관전했던 동문들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경기였다고들 입을 모았다.
2018. 8. 26.일은 주일이다. 기독교 신자인 나는 의당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럼에도 나는 예배를 포기하고 목동 야구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침체된 모교 야구의 활기를 조금이라도 집어넣기 위해서 였다. 날씨는 지난 대통령배 경기때와 비교하면 가을이 완연해진 모습이다. 선선한 날씨 였다. 아내를 교회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목동 야구장으로 차를 몰아오면서 오직 모교 야구의 승리를 기도했다.
목동 야구장에 도착하니 아직 전 경기인 휘문고와 야탑고와의 경기가 채 끝나기 전이었다. 원래 시작 시간은 11:30이었는데, 전 경기가 8회를 치루고 있었다. 그 경기를 마지 못해 보게 되었다. 연장까지 가는 위 두 고등학교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고교 야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열성적인 동문 선배님들, 육동회 회장님이신 한성수 선배님, 홍덕수 선배님, 이순형 선배님, 김종문 선배님, 김환두 선배님, 김헌식 선배님들이 참석하셨고, 정의채, 임동길(76회), 최재필(79) 후배들이 보였다.
모교 야구 선발투수는 공준서선수라고 김기연 동문이 와서 귀뜸해주었다. 그리고 신흥고 선발투수는 조상훈 선수였다. 인천고의 선공으로 1회가 시작되었다. 1회초 공격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1번타자 문현준이 2루땅볼 아웃되고 난 후, 2번타자 백재혁이 2볼 1 스트라이크 상태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2루까지 달리다가 2루에서 아웃을 당했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한 결과 였다. 그리고 나서 3번타자 최륜기 선수가 2볼 상태에서 안타를 때렸다. 원래대로 1루 주자에서 출발했다면 주자 1, 3루에 있을 상황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4번타자 유상빈선수가 볼을 하나 얻고 있는 상황인데, 최륜기 선수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하고 말았다. 1회 초 공격이 너무나 어이없게 끝나게 되었다.
이어서 신흥고의 1회말 공격이 시작되었다. 1번타자 고민성이 우익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그리고 2번 타자 김정인이 2볼 2스트라이크 상태에서 도루를 시도하여 성공했다. 하지만 2번 타자 김정인을 뜬공으로 잡아 내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공준서 투수는 3번타자 김승민(타율 6할 6푼 7리)을 3진으로 잡아냈다. 다소 안심이 된 듯했는데, 이어서 안영환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득점을 허락했고, 이어서 5번타자 최희찬선수에게 4볼을 허용했다. 그리고 6번타자 강동훈에게 안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겼다. 주자는 1, 3루로 가 있어 추가 득점을 허용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이때 주루 플레이를 하던 최희찬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신흥고 선수의 교체가 있었다. 고승완 선수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다행이 공준서 투수는 7번타자 정성용 선수를 헛스윙 3진으로 잡아 추가 득점을 막았다. 2점을 허용하고 1회를 끝낸 것이었다.
2회 초 인고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대량득점을 하는 빅이닝이 시작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옆에 계시던 선배님 한분은 짜증을 내시면서 자리를 뜨기까지 하셨다.
모교의 공격은 4 번타자 유상빈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4 번 유상빈이 헛스윙 3진 아웃을 당하므로 인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날의 영웅들 중 하나인 5 번 이혜승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6번의 김세훈이 사구로 출루했고, 7번의 장재식선수가 2볼 1스트라이크 상태에서 신흥고 조상훈 선수의 와일드 피치가 있었다. 주자가 2루와 3루에 들어가게 되었다. 신흥고 감독이 잠시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다독여 주었다. 이때 동문 응원단에서는 “장재식!! 안타!!”, “재식아 집중해!”라고 응원하면서 장재식 선수를 응원했다. 응원의 결과였을까? 7번 타자 장재식선수가 기어코 안타를 쳐내 마침내 1득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재식 선수가 도루에 성공하여 다시 주자는 2루와 3루에 있게 되었다. 이어서 등장한 8번타자 서판규선수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태에 있게 되었다. 동문 응원단에서는 “판규야! 공 집중해서 봐”라며 힘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는 4볼을 얻었다.
주자 만루 찬스가 온 것이었다.
그리고 9번타자 최지원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1볼 1스트라이크 상태에서 3구를 가격하여 안타를 쳐냈고, 3루주자가 득점을 했다. 이어서 1번타자 문현준이 4볼을 골라 밀어내기 1득점을 얻어냈고, 이 날 경기의 영웅인 백재혁이 타석에 들어서 3구를 통타하여 2점을 다시 추가로 얻어 5득점을 하는 쾌거가 있었다. 주자는 다시 1루와 2루에 있었다. 응원단석에는 “인고!! 멋있다.!!” 등을 외치며 한껏 응원 열기가 고조되었다. 하지만 최륜기 선수가 3진으로 아웃되어 2 아웃이 되었고, 유상빈 선수가 4볼을 골라 주자가 만루 되었는데, 이 때 신흥고 감독은 조기에 투수를 조상훈에서 조민수로 교체하는 결단을 실행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의 영웅 중 하나인 5번타자인 이해승 선수의 타격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1볼 상태에서 2구를 통타해서 추가로 2득점을 얻어냈다. 7득점을 얻어내는 빅 이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한다. 이때부터 경기의 흐름은 인천고의 흐름으로 완전히 가져오게 되었고, 응원단은 쾌적한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응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6번 타자 김세훈이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빅이닝이 끝났다. 참으로 길고 긴 2회 초 공격이었다.
2회 말 수비에서 커다란 흐름의 변화가 있었다. 인고의 위기가 생겼다. 8번타자 박민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9번타자 주건우가 2스트라이크 상태에서 안타를 쳐 내 주자 1, 2루에 있게 되었다. 이때 공준서 투수는 공을 33개를 던지고 있는 상태였고, 볼이 11개 스트라이크가 22개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던져 온 상태였다. 이때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공준서 투수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일까? 1번타자 고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2번 타자 김정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해서 주자 만루가 되는 위기에 놓여졌다. 응원단의 열기는 갑자기 식었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숨막히는 순간이다. 그런데 공준서 투수는 3번타자 김승민선수를 병살타를 유도하여 잡아냈다.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3 회 초에 들어와서 인고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7번타자 장재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8번타자 서판규선수가 1 스트라이크 상태였는데, 장재식선수가 도루를 시도했다<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 mso-fareast-f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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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익님의 댓글
그날 이곳 캐나다는 토요일 밤이어서 웹싸이트 중계를 열어 놓고 밤 열두시 까지 응원하며 오랫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었는데 현장에 계섰었던 회장님, 선후배 동문님들의 모교사랑 열성이 승리의 큰 힘이 되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남은 게임들도 선전해서 이번엔 꼭 우승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총동창회장님의 댓글
석광익 동문, 감사합니다. ....우승의 기원이 모여 큰 힘을 불러 올 것이라고 믿어요...고맙습니다. 캐나다에서 까지 응원을 주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