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대통령배 대구고와의 경기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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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고 야구는 이 대회에서 4 강까지 오르는 등 쾌거가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선의 스카우트를 통해서 팀웍을 다지고, 전지 훈련을 2년째 다녀오고 하였기 때문에 동문들의 인고 야구에 대한 기대는 다른 어느 해 보다도 더 컸다.
날씨는 연일 역사적 폭염이라고 해서 야단들이다. 2018. 8. 1. 오전 11:00로 예정되어 있던 경기가 급기야 오후 6시로 미루어졌다. 모처럼 이덕호 부회장하고 함께 모교 야구를 함께 관람하기로 하고, 목동 야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는 한번도 응원을 갈 틈이 없어 못갔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인고 야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참관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열성적인 동문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보였다.
모교 야구 선발투수는 박시후선수였고, 대구고 선발투수는 김주섭 선수였다. 박시후 투수의 1회 초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대구고의 옥준우를 2루땅볼 아웃으로 잡고, 서상호에게 4볼을 주었으나 견제사로 잡았다. 연이어 박영완 선수로부터 2루타를 맞았으나 대구고의 4번 타자 김범준을 헛스윙 3진으로 잡았다. 출발이 아주 좋았다.
이어서 모교의 1회초 공격이 시작되었다. 대구고 선발투수 김주섭의 공은 아주 위력적이었다. 1회초 문현준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응원석의 열기는 고조되었다. 그런데 최지원에게 히트 앤 런 작전을 지시하면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고조되었던 응원석의 열기는 급랭했다. 그리고 최륜기 선수는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1회 초 공격이 끝났다.
2회까지도 큰 위기가 없었다. 다만 모교의 공격은 4번타자 김세훈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4번 김세훈이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되고, 5번 이혜승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었다. 기대했던 6번의 유상빈 선수가 3진 아웃이 되면서 끝났다. 기대감이 너무 컷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3회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우리 투수인 박시후 선수가 2회까지는 잘 버텼다. 그런데 3회초에 와서 장타를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구고의 9번타자 이승호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기는 하였는데, 옥준우 선수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서 2번타자 서상호에게 3루타를 맞으며 1 점을 실점했다. 계기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진정시키며 3번타자 박영완을 3진으로, 4번타자 김범준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 무사히 3회 초 수비를 넘겼다. 3회 말 공격에서 7번타자 백제혁이 2구를 타격하여 2루타를 치고 나갔다. 8번타자 서판규가 번트를 성공 시켜 주자가 2루로 진출했다. 9번타자 지명타자인 윤진이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하는 불행이 이어졌다. 1번 타자 문현준이 4볼을 고르기는 했으나 결정적인 시점에 최지원이 3진을 당하면서 우리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문제는 4회에서부터 였다. 대구고의 5번타자 김태우로부터 안타를 맞자, 계기범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했다. 박시후투수를 임형원 투수로 교체한 것이다. 그런데 교체된 임형원 투수는 현원희 선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7번타자 신준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주자는 3루에 들어갔고, 이어서8번타자 조인성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아 득점을 허락하더니, 이승호에게는 4볼을 주었다. 만루가 된 것이다. 옥준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이윽고 계기범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투수를 백승건 선수로 바꾸었다.
관전하는 입장의 선배님들의 입에서는 에이스 선수를 1회부터 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들을 토해냈다. 옥준우는 아웃으로 잡았으나, 문제는 백승건 선수가 긴장을 한 듯, 서상호 선수 앞에서 폭투를 하는 바람에 2점을 주었다. 그리고 서상호가 NOT OUT 상태에서 1루로 진출했는데, 다행히 대구고의 3번타자 박영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대량실점을 한 점이 뼈 아팠다.
4회 말 3번타자 최륜기가 중전안타를 쳤고, 김세훈이 3진을 당했다. 폭투로 최륜기가 3루까지 들어가 득점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혜승이 뜬공으로, 유상빈이 1루앞 땅볼로 아웃되면서 힘없이 공격을 마쳤다. 모교의 선수들의 공격력이 너무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5회초에 이르러 우리는 결정적인 홈런을 맞았다. 대구고의 4번타자 김범준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현원희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신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 진정은 시켰으나, 대구고의 홈런 열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5회말 인고의 선수들은 서판규가 2루타를 치기는 했으나, 후속 공격이 모두 불발로 돌아갔다. 최지원이 헛스윙 3진을 당하면서 더욱 맥이 풀리는 듯 했다.
6회 초 백승건 투수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50:50이었다. 볼이 많았다. 42개 볼을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와 볼이 정확이 21:21이었다. 조인성에게 4볼, 서상호에게 4볼을 주었다. 다행이 김태우를 헛스윙 3진으로 잡아 인고 에이스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6회말 인고 공격에서는 최륜기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희망의 불씨르 살렸으나, 4번타자 김세훈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혜승이 뜬공으로 물러나 우리는 이때부터 7회 콜드게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7:0의 스코아였기 때문이다.
7회초에 이르러 계기범 감독은 다시 투수를 백승건에서 김병수로 교체했다. 김병수는 김태우를 헛스윙 3진으로 잡았으나, 현원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락하더니 신준우에게 4볼을 주었다. 다행이 조인성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 1루에 뿌려서 1루 주자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7회 말 대구고는 투수를 김주섭에서 이승민으로 바꿨다. 상대팀의 투수였지만 정말 잘 던졌다.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7회말 공격에서 우리는 콜드 게임을 걱정하는 상황이었는데, 대타로 들어선 장재식이 몸에 맞는 볼을 맞아 1루에 진출하더니 3루까지 들어가는 행운을 맞았다. 그리고 모처럼 백제혁이 2루타를 쳤다.
서판규가 들어서자, 누군가가 “넌 할 수 있어!”라고 소리 쳤다. 하지만 서판규의 공은 중견수 뜬공으로 끝났고, 이때 3루에 있던 장재식이 1득점을 한 것이다. 대타로 들어선 강현구도 3루앞 땅볼로, 문현준은 3진으로 아웃되어 7회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8회 초가 되자 다시 계기범감독은 투수를 백승건에서 김동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첫타자인 이승호를 헛스윙 3진으로 잡아낸 후, 옥준우에게 안타, 서상호에게 3진으로 돌려 세우더니, 박영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범준을 상대로 폭투를 하더니 이내 고의 4구로 보내고 나서 김태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8회말 대구고는 투수를 이승민에서 여도건으로 교체투입했다. 여도건은 최지원을 3진, 최륜기에게 4볼, 김세훈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혜승을 역시 뜬공으로 잡아내는 등 투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그리고 9회초 교체된 김동현은 현원희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았다. 스코아는 <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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