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1인치의 미학
작성자 : 류래산
작성일 : 2018.11.07 11:36
조회수 : 1,390
본문
"스포츠 중계석" 이정현 선배님 말씀에 답변 달았던 글을 "오늘의 출석부"로 옮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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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래산입니다. 선배님 말씀에 제가 사실관계 설명을 드릴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첫째 김재환 선수의 예를 드셨는데, 이 당시 전국구로 날린 타지 출신들이 대거 입학하게 됩니다. 김재환, 국해성, 강지광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경기권 우수 자원들이 입학을 합니다... 김재환, 강지광, 국해성은 우리 인고가 먼저 스카웃을 한것이 아니라 이 친구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인고 입학을 타진했습니다. 세친구의 말을 빌려보면 인고 야구경기를 TV로 시청할때 동문들의 응원 열기(^^)를 보고 지원했다고 우스개 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당시 강원도의 야구부는 거의 명맥만 유지할때고 전북도 전주고 해체설 등등 여러 이슈가 있어서 전북권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때 였습니다.
둘째 옆학교 예를 들으셨습니다. 옆학교가 선수를 잘 스카웃할때는 오히려 남태혁 선수가 입학할때가 피크(이후 이현호 선수도 입학합니다)였습니다. 남태혁 선수 윗기수 중 동산중 우수선수들이 대거 옆학교로 진학하는데 이 시기가 옆학교의 약간 우의로 생각됩니다, 당시 동산도 한화 이글스 유망주인 김경태, 인고도 문경찬이 있을때라 옆학교가 특히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는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세학교 중 인고가 약간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스카웃 관련 얘기는 타 학교도 보는 공식 홈페이지이기에 세세한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중학교 감독들의 가장 중점은 진학입니다, 자기 지역 연고 고교로 진학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우수 선수를 일부러 진학시키는 중학교 감독은 없을겁니다.
셋째 현 코칭스테프분들의 판단을 정확한 데이터로 판단하자고 하시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무사 1,2루에 번트를 대냐? 아님 강공을 하냐? 이 질문은 야구를 좀 안다는 사람들의 영원한 화두일겁니다, 어느 작전을 걸어도 실패를 하면 감독 탓을 합니다..
즉, 결과만을 보는 정량적 감독 평가는 너무나 비 합리적입니다,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환경 및 기술향상 등 전반적인 정성적인 평가가 우선적으로 평가 받는 감독님이 선임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에 현 감독님의 정성적 평가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야지 새로운 감독님을 뽑는다는 논의가 먼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P.S) 미국 유명 스포츠 잡지 중 하나인 "스포츠 일러스터"의 야구 칼럼리스트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을 하지요, 야구는 "1인치의 미학"이다...
"이 말은 투수의 공이 1인치만 빠져도 볼이고, 주자가 1인치만 먼저 도착하면 세입이다"...
그리고 마지막 말로 끝을 맺습니다...
"야구를 결과만 가지고 논한다면 그 사람은 야구의 "1인치의 미학"을 즐길 자격이 없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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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님의 댓글
류래산 후배님 오랫만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인고야구 신입생보니 경기도출신 선수도 있는것 같군요
성적이 우수하였기에 스카웃트한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인고야구 재정상황이 북일고. 덕수고등 후원회가 강력한 팀들과 비교할수는 없겠지요..정상급 선수를 데려오기위해선 많은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이정헌님의 댓글
그러나 고교선수들은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하루가 모르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명이었던 선수를 스타로 만드는 것이 진짜 능력입니다.
홈피에 감독선임건으로 다소 혼란하네요
이정헌님의 댓글
모든것은 절차가 있는것이고....
절차에 의해서 모든게 잘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제가 생전에 89년 황금사자기 2004년 대통령배 우승을 목격했는데
청룡기와 아직우승을 못한 봉황기 우승은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제 나이가. 이제 60세이니..... 죽기전에 청룡기와 봉황기 우승한번 했으면
류래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님을 포함해서 야구장에서 뵌 선/후배님들은 공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분들이 아닌 그냥 인고 야구가 좋은 분들입니다. 그냥 인고 야구가 좋은 분들이 진정으로 "1인치의 미학"을 아시는 분들이고, 작금의 혼란함을 가장 합리적으로 풀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박경현님의 댓글
류래산 선배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선배님의 글에서 좋은 추억이 떠올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