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2019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존경하는 인천고등학교 총 동창회 동문 여러분 !
2019 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새 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2018년 한 해가 여러분 모두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동창회에서는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자랑스런 선배님과 동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천고 인물사의 출간을 비롯하여 김재환 선수의 3관왕 소식과 이재원 동문의 FA 계약 소식에 우리 동창들은 모두 행복해 했고, 뜻밖에도 이재원 동문의 기부 소식은 우리 동문들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인천고등학교의 역사가 123 년에서 124년으로 바뀌는 순간에 야구후원회를 결성하여 투자한지 거의 30여년 만에 인천고등학교 출신 야구선수가 프로구단과 대박 계약을 체결하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 위하여 4년간 1억 2천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자신의 소중한 의사를 밝혀 준 일은 진실로 우리 인고 총동창회의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성과물을 모교 총동창회에 헌신하여 주는 일은 인고 야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재환 동문의 경우도, 인고 출신 야구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3관왕의 명예를 얻었습니다. 조만간 FA선수가 아닌 선수로서 보기 드물게 굵직한 계약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두 선수가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2019년 새해 벽두에 동문 여러분들의 가정, 사업, 직장 그리고 건강, 그리고 여러분들의 영혼에 인고인의 자랑과 긍지가 물씬 풍겨나는 한해가 되어질 것을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미국의 제33대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분입니다. 그는 세 번째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 “저는 모든 국민에게 안전과 풍요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나라를 보다 든든히 세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자원이 많고 국민이 건강한 육체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가장 위대한 것은 영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인의 영혼이 죽는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은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취임당시 말을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것은 영혼입니다. 우리 인고인에게 ‘인고 사랑’의 영혼이 죽는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고의 명예와 전통은 사라질 것입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는 구절은 이순신 장군을 노래한 칼의 노래 첫 구절입니다. 전쟁의 상흔으로 얼룩진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상처투성이로 황폐화된 우리 인천고등학교의 역사 속에서도 어김없이 꽃이라는 희망은 피어날 것입니다. 그 희망의 노래를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 동문들은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해 저는 2018년 새해 인사 문에서 코카콜라 회장으로 취임했던 더글라스 대프트의 취임사 일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모이고 만나는 동창회는 친구라는 공을 만나는 모임인데, 이 모임도 역시 아주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친구관계, 동문관계가 산산조각이 나면 우리는 동창회의 친구들을, 총동창회의 동문들을 너무나 쉽게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 속에서 우리는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의 긴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재원 동문과 김재환 동문의 자랑스러움이 바로 나 자신, 아니 우리의 자랑스러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인생 속에서 인천고등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3년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귀한 원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신비함이며 오늘은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 is why we call it the present).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
인천고등학교 124 년의 역사에 우리는 스스로 무엇인가 인천고등학교를 위하여 새로운 자랑거리를 만드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일을 하려면, 더 열심히 사업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며, 무엇인가 인천을 위하여 남다른 일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신춘 하례회에는 자랑스러운 인고인상을 시상할 생각인데, 진심으로 모든 동문들이 축하하는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모실 계획입니다.
이 귀한 신춘하례회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124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는 2019년에도 발전할 것입니다. 더욱 발전하는 2019 년 기해년이 되어 지시기를 바라며, 2019 년 새해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 1. 2. 새 해 아침에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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