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손현철 동문(83회)의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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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동창회(회장 이광희)에서 모처럼 속이 후련한 강의를 들었다. 2019. 2. 20. 국회의사당 본관 3층 의원식당에서 열린 재경동창회 신년 하례회는 손현철 동문의 강의(제목 방송다큐,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는 창)로 시작되었다.
손현철 동문은 인천고등학교 83회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KBS에 입사해 특집 ‘섬마을 귀향길, 목포여객선 터미널’ ‘영산강 아파트형 고분의 미스터리’ 등을 제작하면서 PD로서의 명성을 얻은 동문이다.
손현철 동문은 강의하면서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그것이 TV에서 방송되든, 인터넷에서 스트리밍되든 더 이상 상관없는 시대가 왔다.”면서 자신이 제작한 다큐를 보고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4차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실상들을 공개해 나갔다. “호텔나오라”, “스트라입스”, “아이디어오디션” 등을 통한 플랫폼 혁명은 가히 상상을 초월 할 정도이며, 이러한 인공지능, 인공로봇을 통한 4차혁명의 물결은 우리들의 정신 줄을 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손현철 동문의 지적대로, "정신이 아찔하다"고 할 정도로 정보화시대의 변화는 변하고 있다.
손현철 동문은 캐터필러 중장비업체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하였다. 중장비 자체내에 각종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가 인지한 데이터를 인공위성으로 보내고, 그리고 제조업체에서 판매한 중장비들의 현재의 상태를 체크하고,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수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를 하는 형태로 중장비의 제작 판매가 이루어질 정도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산업물결의 변화임을 지적했다.
인터넷 세상의 ‘아마존’(Amazon)도 마찬가지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책으로 시작해 음반, 화장품, 악기, 와인까지 안파는 것이 없다. 전자책, MP3,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물론 영화, 드라마까지 구매해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 업체가 아마존이다.
온라인 만물상 아마존은 2010년 후반, 영상물 제작을 시작하였고,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직접 영화, TV 시리즈물과 쇼를 만들어 왔다. 영상물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대열에 합류한 것이며, KBS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KBS PD인 손현철 동문은 영상물 제작에 ‘플랫폼’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보통신업계에서 플랫폼이란 다수의 생산(개발)자·공급자와 다수의 소비자·구매자 양쪽을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생태계를 말한다. 수많은 개발자, 아티스트가 만들어 올린 앱, 음악을 소비자가 구매하는 애플의 앱스토어, 아이튠즈, 호텔나오라. 스트라입스, 캐터필러 중장비 판매업체 등이 이제 모두 대표적인 플랫폼 업체로 등장했고, 가히 플랫폼 혁명 시대라고 지적하였다.
현재 세계적인 플랫폼 업체로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운영체제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한 다양한 앱, 게임, 소프트웨어를 소비자에게 팔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는 포털 사업자였던 네이버(Naver)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고, 역시 포털업자 다음(Daum)은 모바일 메신저 업체 카카오와 합병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모색 했다.
우버, 카카오택시 등이 현재의 현안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4차산업 혁명의 물결앞에 놓여 있어 택시 운전자들도 이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하였다.
KBS PD 로서의 경험을 쌓아온 손현철 동문의 혜안은 참석한 선배님들과 동문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스토리 개발자, 시청자에게 아이디어 하나로 비즈니스를 열게 하는, 그래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견하는 창으로 가게 하는 기능을 가지게 하였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어떤 사람이라도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신화를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나리오, 시리즈 아이디어나 스토리를 앱에 올리면, 스토리 개발 전문 앱 개발자들은 단계를 거쳐 수많은 앱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의 평가와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고,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를 통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하게 되는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텔의 경우에도 공실을 팔아 영업할 수 있는 앱으로 ‘호텔 나오라’라는 앱을 통하여 혁명적으로 공실을 줄이는 형태가 되었고, 갑자기 여행을 하는 소비자들도 값싸게 호텔을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호텔업자들은 공실율을 줄일 수 있는 영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엇을 만들지는 소비자 여러분에게 달려있다(What gets made is up to you)’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영상 제작과 유통에 딱 맞는 크라우드 소스(Crowd Source) 기반 플랫폼을 구축한 시대가 되었고, 이제는 플렛폼을 통하여 얻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강의의 마지막에 강조하였다. Data scientist에 대한 학과는 현재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국내의 많은 플렛폼 업체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력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인재들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을 손현철 동문은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젊은 인고의 후배들이 data scientist에 도전하여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갔으면 한다는 내용을 결론으로 강의를 마쳤다.
진심으로 손현철 동문의 강의는 진지했고, 손현철 동문의 경험과 지식이 묻어난 강의 였다. 소중한 인고의 동문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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