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이승윤 선배님, 감사합니다.
본문
총동창회장입니다.
내일은 전임 회장님들을 모시고 2019 년도 총동창회의 사업계획을 말씀드리고, 한자리에 모여 총동창회의 이모저모를 말씀드리고자 하는 날입니다.
해서 지난 주간에 전임회장님들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드렸으며, 참석하시겠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승윤 선배님께서는 건강이 안 좋은 상태임을 말씀 하시면서 인천까지 내려오기에는 무리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리고는 이회장이 한번 서울 올 기회가 있으면 올라오도록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배님은 1931년 11월 7일 경기도 인천부에서 태어 나셨습니다. 인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미국 미주리 대학교(석사),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박사)를 졸업하셨고, 이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부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셨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경제기획원 장관으로서 나라를 위하여 봉직을 하신 우리 인천고등학교의 자랑스러운 선배님이십니다.
저는 고등법원 재판이 있는 때를 이용하여 회장님댁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마침내 선배님에게 어제 전화로 방문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오늘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11 시에 선배님의 자택을 방문하였습니다. 선배님 자택을 방문하며 겸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히야신스와 우정을 상징하는 후리지아를 사들고, 진실로 이승윤 선배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찾아뵈었습니다.
아주 건강한 모습은 아니셨습니다. 하지만 89 세의 연세를 생각하면 정말로 반가운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지난 1996 년도 제가 총선에 출마하기 전에 이승윤 선배님을 찾아뵙고 , 계양구에 출마를 하실 것인지를 여쭈었던 기억과 출마할 의사가 없으시다는 확답을 받고 계양구에 출마를 하여 보겠다고 말씀 드렸던 옛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모두 기억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승윤 선배님은 인천고등학교의 미래를 걱정하셨습니다. 인천고등학교의 미래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자나 깨나 인고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셨던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 학년도 인천고등학교의 대학진학 성적을 보고 드리는 순간 , 진실로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저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 동안 어렵게 살아왔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소박하게 살아왔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모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셨으면 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선배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고귀한 뜻을 새겨 놓을 수 있도록 하여 보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37 회 이연상 선배님(68회 이승선배님의 부친)께서 제가 야구후원회장을 하던 시절에 2 억원을 주셨고, 이것이 기초가 되어 오늘의 재단법인 미추홀이 태어났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인고 야구 역사에 처음으로 인고 출신이 4 년간 120,000,000 원의 총동창회 발전기금을 내기로 약속했고, 지난 1 월 25 일 30,000,000 원이 입금된 사실도 보고하여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승윤 선배님께서는 “이회장, 내가 200,000,000 원을 줄 테니 총동창회에서 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도록 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윤 선배님에게 “회장님, 제가 앞으로 인천고등학교 졸업생 중에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후배들을 ‘이승윤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이들에게 입학금 전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싶습니다. 어떠신지요?”라고 여쭈었습니다. 이승윤 선배님께서는 흔쾌하게 “좋다.”고 승낙을 하셨습니다.
마침내 ‘이승윤 장학금 ’을 선배님께서 쾌척을 하시겠다는 약속을 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인고의 인재들이 너무 미약해. 앞으로 인고에서 더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도록 힘을 써 주시게.”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나 감동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중앙에서 선배님처럼 훌륭하게 활동하시는 후배들이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기초를 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인천고등학교 총 동창회 동문 여러분 !
124 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인천고등학교에서 지금껏 배출한 인물 중에서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내신 이승윤 선배님은 처음이셨는데 , 이승윤 선배님은 선배님보다 더 큰 인물들이 배출되어지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는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이승윤 선배님의 인고사랑 정신에 감동을 하였고, 더불어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인물이라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총동창회에서 더욱 노력하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본을 보이면, 더 훌륭한 후배 동문들이 반드시 대한민국과 인천지역사회에 배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9 년도 벽두부터 터져 나오는 선배님들과 동문들의 인고사랑 정신에 저는 진실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승윤 선배님, 감사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상황이지만,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후배들이 인천고등학교의 역사를 써 내려 가는데 큰 도움을 주신 것, 영원히 저의 마음판과 인천고등학교의 역사관에 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 2. 12
인천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기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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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술님의 댓글
선배님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 스럽습니다~
아주 아주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