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석부
雪嶽山 大靑峰<1,708m> 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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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嶽山 大靑峰<1,708m>을 오르며
~瑞峰 李炳俊<茂春>
이미 대청봉에 불이 당겼다 굽이 굽이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숲속의 길을 오르내리며 몸과 마음이 자연의 일부가되는 오색- 대청봉 코스를 잡았다
편도 4시간 코스 왕복 8시간 소요되는 고지대 코스 가장 빠르게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오를수 있는 코스 그러나 돌계단과 높은 경사길로 매우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단풍으로 물든 설악의 수채화같은 풍경속을 시작은 좋았지만 올라 갈수록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7부 능선 쯤엔 비가 오기 시작이고 오를수록 바람이 세차다 진눈깨비와 뿌연 연무로 시야에 불편을 주고 완전히 겨울 아닌 겨울로 돌변했다
대청봉 표지석 정상에서 만끽하는 설악의 비경은 운무속에 사라지고 세찬 바람에 날려 도저히 견딜수없는 처지 손이 얼어 사진기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 야호 !도 못하고 쫓기듯 급히 하산 해야했다
대청봉에 부는 바람은 완전히 겨울바람 대첨봉의 육중한 모습이 설악산의 제왕 답다 鐵女 오은선<산악인>도 '자연 앞에선 어쩔수 없었다 히말리라야 14 좌를 오르기란 하늘의 허락없이 불가능 했고 다음 봄을 기다렸다'는 말이 생각 났다
배낭풀고 먹을수 있는 처지도 못되고 추위에 떨며 배고픔도 참으며 고행의 연속 이었다 지중해 벗어나 해도가 없는 '새로운 바다를 향해' 나아간 콜럼버스를 생각하며 생존의 비애를 털며 자연속으로 귀화하는 모험의 즐거운 하루로 이가을에 더욱 절실하게 느껴본다
우중산행으로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졌으나 다행이 믿음가는 산우들과 셋이 위로하며 격려하며 끝까지 무사한 하산이 고맙고 다행스럽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내장산에서 절정을 맞게 될거다 우리땅의 단풍 기상도는 늘 그렇다 속절없이 깊어만 가는 가을이다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면 애써 묻어 뒀던 가슴속 애잔함이 스멀 스멀 새어 나온다 가을이 아름다운건 그안에 로맨틱 하면서도 농익어가는 정취를 담고 있기 때문일게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야 겠다 시간을 측량하려 하지말고 어제는 다만 오늘의 기억이고 내일은 다만 오늘의 꿈 임을 깨우쳐 시간을 초월해 사는 생명이 되어야 겠다 old man,wise man<나이든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란 구호를 외치며 70세에 대통령에 당선된 배우 출신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있다 나이먹어 험한산 자제하라는 주위의 충고가 마음 내키지 않아 하는 말이다
A팀 오색-- 대청봉 B팀 오색 -- 주전골 함께한 산우들 자랑스럽다 한명의 낙오없이 무사한 산행 산우 모두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 가을이 익어간다 가을을 따고 싶다 가을을 입자 가을을 입고 山으로 가자 지척에 있는 저산들이 우리를 부른다
옛말에 천리길에는 눈섭도 짐이 된다고 했다 간편하고 가볍게 배낭 꾸려 아직도 못가본 산길 꾸벅 꾸벅 걸어야겠다 작가 박완서는 "못가본 길이 더욱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는가 ?
2015년 10월 10일 설악산에서 ~무초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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